이상한 나라의 김민수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심찬양 | 2013 | Fiction | Color | HD | 26min 1sec

SYNOPSIS

1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소년 김민수. 그에게 조국은 낯설고 무섭고 이상하게 변했다.

DIRECTING INTENTION

올해도 어김없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말도 안 되는 일들로 가득한 아주 이상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심찬양

심찬양

2011 <미안해요, 좋아해서>
2012 <형의 휴가>
STAFF

연출 심찬양
제작 심찬양
각본 심찬양
촬영 조병훈
편집 심찬양
조명 조병훈
음악 조병훈
CG 안재홍
조연출 강하리
출연 김성민, 권다은, 강동훈, 이찬규

PROGRAM NOTE

21세기, 그러나 여전히 공식적으론 냉전이고, 북한은 심심하면 핵 위협을 하고 있고, 군대에선 군인이 미쳐서 도망 나오고, 애들은 직접 컴퓨터 게임의 ‘셔틀’이 되어 돌림빵을 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금. 일베와 종북과 장미칼과 김치녀와 빨갱이와 불법 체류자가 함께 뒤엉켜 있는 가운데, <해안선>의 미친 병사는 <쉬리>의 북한 여전사 이방희를 죽이려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 온 대한민국 고삐리 김민수는 여전사와 사랑에 빠져 사랑의 도피를 하려 한다. “니네 나라로 돌아가, 여긴 있을 곳이 못 돼.” 그러나 김민수는 돌아갈 곳이 없다. 미우나 고우나 여기가 내 나라 대한민국인 걸 어떡하나. 간첩보다 무서운 것이 대한민국 고삐리이고, 대한민국 고삐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북한의 핵폭탄이라는 연쇄적 농담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상한 나라. “너희들은 진짜 북한이 남한에 핵폭탄을 쏠 거라 생각해?” 이런 무서운 농담이 어쩌면 진짜가 될 수도 있는 나라. 그런 이상한 대한민국에 당신이 살고 있다는 유쾌하면서 끔찍한 농반진반.

최진성/서울독립영화제201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