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꿈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이해진 | 2013 | Fiction | B&W | HD | 15min 14sec

SYNOPSIS

여자 친구 혜수를 쫓아 꿈속을 헤매는 한열. 어떻게든 깨어나야 한다.

DIRECTING INTENTION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화상.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꿈속에 안주하는 것도, 그저 그런 현실에 발붙인 채 마냥 먹고사는 것도 그저 두렵기만 하다.

FESTIVAL & AWARDS

2013 제18회 인디포럼
2013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3 제13회 대한민국세계청소년영화제

DIRECTOR
이해진

이해진

STAFF

연출 이해진
제작 김아라, 고민지
각본 이해진
촬영 오희원
편집 이해진
조명 박강, 정명철
음악 이해진
미술 최은영, 김고운
출연 서한열, 이혜수

PROGRAM NOTE

<꿈꿈>의 세계는 불안장애가 초래하는 신경증과 강박증이 만들어 낸 공간이다.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이 세계는 불가해한 상징과 이미지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곳이며 무의식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공간이다. 졸업을 앞두고 불안한 자신의 심리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개인이 사회라는 객체와 분리되어 고립될 때 발생하는 신경증적인 증상을 이미지화하여 보여 주고 있다. 예를 들면 불안장애의 증상인 도한증은 넘치는 물의 이미지와 연결되고 강박증은 주변의 재촉과 반복적인 행동으로 드러나는 식이다. 특별한 스토리 없이 비연속적인 이미지와 상징들로 구성된 영화의 운명은 개인의 내면이 투영된 주관적 세계가 타자와 어느 정도 교감할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개별 관객의 몫이 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 신경증의 세계에서 탈출하는 방법. 모든 신경증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대가라고 한다. 신경증의 세계에서 탈출하기 또는 꿈에서 깨어나기는 정당한 고통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원형과 개성을 지닌 자아의 발견을 통해 가능하며, 이는 감독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김영우/서울독립영화제201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