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인공위성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특별초청(장편)
김형주 | 2013 | Documentary | Color | HD| 108min 45sec
SYNOPSIS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은 망원동 지하 작업실에서 혼자 힘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띄우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OSSI, 즉 인공위성 제작 공개 운동을 통해 자신만의 별을 쏘아 올리겠다는 것이다. DIY 방식으로 인공위성을 만들고, 티셔츠 1만 장을 팔아 1억 원의 제작비를 구하겠다는 무모한 계획. 과연 그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DIRECTING INTENTION
자신의 밤을 작업을 위해 쏟아 붓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은 모르겠고, 위안이 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인공위성을 띄우려는 사람들한테, 혹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싶다.
FESTIVAL & AWARDS
2013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 한국경쟁부문 특별언급
DIRECTOR

김형주
STAFF
연출 김형주
제작 한선희, 김형주
프로듀서 안지혜
촬영 김형주, 황우현
편집 김형주, 엄윤주
음악 강민국
사운드 표용수
색보정 김형주
출연 송호준
PROGRAM NOTE
지금 당신 앞에 물이 반쯤 찬 컵이 놓여 있다고 치자. 이 컵을 보고 당신은 뭐라고 말할 텐가? “물이 반밖에 없네?” 아니면 “물이 반이나 남았네?” 적어도 이 영화는 “물이 아직 반이나 남아 있다.”고 말하는 영화다.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겠다는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의 계획은 누가 봐도 무모하고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계획하며 실행한다. 그리고 마침내 러시아까지 날아가 자신만의 별을 하늘로 쏘아올린다. 여기서 그의 인공위성 발사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는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꿈이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의 인공위성은 신호를 지구로 송출하지 못했지만, 그도 우리도 그것이 실패라고 말하지 않는다.어려운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는 많다. 꿈꾸는 것이 불가능한 사회에서 좌절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 속에서 꿈꾸는 방법을 알려 주는 영화는 많지 않다. 그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허용되지 않는 꿈꿀 수 있는 조건이 허락되었을 뿐이라는 식의 까칠한 이야기는 여기서는 하지 말자. 그저 영화가, 그리고 송호준이 제안하는 대로 발상을 전환해 꿈을 한번 꾸어 보자. 그게 당신과 나에게 이 험한 세상을 사는 데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런 꿈을 한번 꾸어 보는 것이 뭐 어떻단 말인가!
맹수진/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