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특별초청(단편)

허정 | 2013 | Fiction | Color | HD | 27min

SYNOPSIS

아이들이 모여서 주술 의식을 벌인다. 요즘 또래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이다. 이 세상에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지 못할 일은 없다고 한다. 갑자기 주희라는 여자아이가 굉장히 간절하게 소원을 빌기 시작한다.

DIRECTING INTENTION

괴담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괴담은 다수가 느끼는 꿈과 같다고 생각했다.

FESTIVAL & AWARDS

2013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2013 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13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2013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3 제11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DIRECTOR
허정

허정

2009 < SF영화>
2010 <저주의 기간>
2012 <속아도 꿈결>

STAFF

연출 허정
제작 김정숙
각본 허정
촬영 정재아
편집 정병진
미술 최임
음악 강민석
출연 오유진, 염서현, 최진실

PROGRAM NOTE

자신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주술이 학교에 유행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집으로 소원을 빌러 간 주희는 너무나 진지하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소녀가 사라진다. 주희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한 소녀의 섬뜩하면서도 슬픈 이야기인 <주희>의 감독 허정은 <저주의 기간>을 포함한 그간의 작품들에서 부동산이 창출하는 실체 없는 부가가치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그 부가가치를 생산해 내기 위한 끝없는 재개발, 그리고 그 재개발로 인해 밀려나 삶의 터전을 잃거나 혹은 빼앗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디테일로 풀어 왔다. 더 갈 곳이 없을 정도로 밀려난 주인공 주희가 도저히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지긋지긋한 현실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초현실적인 주술이나 저주 외에는 없을지도 모른다. 영화 <주희>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우리 사회의 암울한 자화상일 것이다.

박광수/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