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새로운 선택
이용승 | 2013 | Fiction | Color | DCP | 93min
SYNOPSIS
강호찬은 아르바이트 삼아 공공기관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러다 정규직으로 쓰고 싶다는 부장의 제안에 마음이 흔들리는데, 막상 정규직에 엉뚱한 사람이 들어오면서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DIRECTING INTENTION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우리의 인생에서 꿈이란 무엇이며 안정적인 선택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직장, 회사, 친구들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3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국제평론가협회상
DIRECTOR

이용승
STAFF
연출 이용승
제작/프로듀서 김동호, 김기철
각본 김다현
촬영 성승택
편집 김우일
조명 김은미
미술 김보묵
음악 김홍일
출연 백종환, 김종구, 정희태, 이시원, 장리우, 정승길
PROGRAM NOTE
이 시대 평범한 20대의 초상은 이럴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피디 시험을 준비하던 청년은 잠시 어느 회사의 인턴으로 근무하기로 한다. 하지만 피디 시험에 떨어지고, 가족의 생계도 외면할 수 없다. 이제 그의 목표는 피디가 아니라, 인턴에서 정규직 사원이 되는 것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의 논리 안에서, 그는 눈치를 보고, 화를 참고, 명령에 복종하며 어떻게든 그곳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애쓴다. 억울하지만 그래도 견뎌야 하는 일상이 반복 된다. <10분>은 꿈과 영혼을 점점 잃어버리며 소시민 샐러리맨이 되어 가는 한 청년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회사라는 곳의 관료적 생리와 거기에 기생하는 사람들의 풍경을 담은 영화이기도 하다. 감독 이용승은 권력과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회사 내부의 공기와 인간관계, 그에 따라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비정규직의 고충을 꼼꼼하게 관찰한 다. 작위적 사건을 통한 폭발, 해결, 파국이 없는 대신, 조직을 중심으로 미묘하게 변화하는 인간 생태계가 여기 있다. <런던 유학생 리처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용승은 내지르지 못하고 억울하게 삼키며 눈치 보는 자들의 심리와 박쥐처럼 돌변하는 자들의 행동을 침착하고 성실하게 지켜보는 데 능하다.
남다은/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