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맨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새로운 선택

정혁원 | 2013 | Fiction | Color/B&W| DCP | 100min 59sec

SYNOPSIS

형제는 조직에서 벗어나려다 끔직한 보복을 당한다. 심한 화상을 입고 죽기 직전의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는 동생을 위해 형은 잔인한 복수를 시작한다. 마지막 복수가 끝나고 난 뒤, 형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 탄생한다.

DIRECTING INTENTION

-인간이 순수한 악이 되어 가는 과정을 형제의 복수극을 통해 만들어 본다.
-하드보일드, 누아르, 복수극, 형제, 죽음의 자기 선택권이란 5가지를 가지고 보다 깊이 있는 인물 중심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복수극 범죄 액션 드라마

FESTIVAL & AWARDS

2013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정혁원

정혁원

2010 <세 명의 사기꾼>
2011 <장르영화>
2012 <중력>
STAFF

연출 정혁원
제작 최세미
각본 정혁원, 정도원
촬영 김효원
편집 정혁원
조명 이정아
음악 정종임
미술 박용재
음향 조민경
출연 정도원, 박건규, 박성택, 조영석, 이경헌, 조혜훈

PROGRAM NOTE

조직에서 벗어나려다 발각된 동생은 조직원으로부터 잔인한 폭행을 당해 병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같은 조직에 있던 형 적산은 동생을 위한 복수를 시작한다. 막강한 파괴력을 가진 적산은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고 모든 조직원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감행한다. <다이 너마이트맨>은 범죄 액션 스릴러의 외양을 띠고 있지만, 정작 액션 장면은 많지 않다. 기대와 다르게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적산이라는 강력한 캐릭터에게서 발산되는 힘은 액션의 강도를 여느 장르영화 못지않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저예산영화에 걸맞게 물량과 규모에 의존하기보다는 캐릭터의 파괴력과 음울한 분위기를 통해 장르적 속성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장르의 속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기존 액션 장르영화와는 명확하게 차별화된 지점을 만들어 내는데, 고정된 카메라에 롱테 이크로 촬영된 대화 장면들이 그렇다. 적산과 신부와의 길고 긴 대화를 통해 그들이 함께 자란 고아였음을, 적산이 동생을 아낄 수밖에 없음을, 그래서 멈출 수 없음을 드러낸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이 잔인한 복수극이 결국은 부질없음을 신부를 통해 고백한다. 액션 장면과 대화의 배치는 장르의 법칙을 변형하는 효과적인 전략이기도 하지만, 영화에 과도한 무게 감을 남겨 놓기도 한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