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장편)
서동일 | 2013 | Documentary | Color | Digi-Beta | 95min 4sec | 관객상
SYNOPSIS
2009년 어느 여름, 팔당 농민들(남양주, 두물머리)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느닷없이 유기농업이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킨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유기농업의 메카로 불리는 팔당유기농단지를 수용해 자전거길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당 농민들은 1973년 팔당댐 건설로 국가에 의해 수용당한 강변 농지를 다시 국가로부터 임대받아 지난 30여 년간 친환경 농사를 일궈 왔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 화학비료나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내몰린 팔당 농민들이 농지 보존과 유기농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4대강 사업에 맞섰다.
DIRECTING INTENTION
2004년 4월부터 팔당 양평 지역에 들어와 살았다. 그러나 내가 팔당의 유기농민들을 처음 만난 것은 2009년 어느 여름날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농민들이 유기농지를 빼앗기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며 나에게 홍보 영상 작업을 부탁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팔당 두물머리 지역과 유기농의 가치를 알게 됐고, 단순한 기록자가 아니라 두물머리를 지켜 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무엇보다 생존권 싸움이 아닌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맞선 두물머리 네 농부의 신념과 자존심을 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03 인천환경영화제
DIRECTOR

서동일
2008 <작은여자 큰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
STAFF
연출 서동일
제작 조유수
각본 서동일
촬영 서동일
편집 정진희
음악 쏭, 마로
출연 서규섭, 최요왕, 임인환, 김병인 외
PROGRAM NOTE
영화 <두물머리>는 MB정권의 4대강 사업에 맞선 팔당 지역 유기농민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 종교 연대의 3년이 넘는 투쟁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30여년 동안 일궈 온 팔당유기농단지가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내몰리며 자전거길과 공원으로 바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생명의 땅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과 그 땅을 개발하려는 권력과의 지난한 싸움 끝에 농민, 소비자, 천주교, 시민의 연대는 마침내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이라는 작은 승리를 얻어 낸다. 전국 4대강 사업 지구 중 유일하게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막아 낸 것이다. 4대강 사업은 돌이키기 힘든 생태와 환경의 파괴를 가져왔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인간은 빠르게 자연을 정복하고, 자연은 서서히 인간을 파괴한다.”는 불멸의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허욱/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