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정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장편)
이지상 | 2013 | Fiction | Color | HD | 82min
SYNOPSIS
김현중은 하루하루 술에 절어 산다. 그는 술에 취하면 딸 명자를 폭행한다. 명자는 열다섯, 꽃다운 소녀다. 아버지 술값 대신 술집에서 허드렛일을 한다. 돌이는 열두 살, 명자의 남동생이다. 아버지에게 맞는 누이, 명자가 불쌍하다. 어느 날, 돌이가 명자 누이에게 말한다. “우리…… 아버지 죽일까?”
DIRECTING INTENTION
죽자마자 참이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이지상
1993 <로자를 위하여>
STAFF
연출 이지상
제작 이지상
각본 이지상
촬영 이지상
편집 이지상
조명 덕배
붐/셋트 배성민
진행 이승희
조감독 임덕배
출연 신동훈, 이혜연, 이남희, 박시진, 김정남, 하성민, 김준호, 이승희,
정종남, 이경미, 박주연
PROGRAM NOTE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층민의 삶은 자신의 꼬리를 물어 뜯을 수밖에 없는 잔혹함의 연속이다. 이지상 감독의 신작 <아이유정>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삶의 비극을 관조한다. 술에 절어 자식에게 폭행을 일삼는 아버지, 아버지 술값 대신 술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열다섯의 소녀, 아버지를 증오하고 누나를 사랑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열두 살 소년. 영화는 이들의 비극적 삶을 반복적으로 관찰하며 현실의 행간에 묻혀 버린 고통과 증오의 순간을 차곡차곡 끄집어낸다. TV뉴스를 보며 ‘강남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을 욕설로 내뱉는 두 무명인들. 이들은 왜곡된 세상에 대해 고작 투정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의 무기력함을 반영하는 듯하다. 비루한 현실을 뒤집어 보려는 아이들의 작은 혁명의 종착지가 결국 ‘강남’이라는 판타지를 향하고 있는 것처럼 영화는 돌이킬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엘레지를 돌림노래로 반복하고 있다.
허욱/서울독립영화제2013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