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미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강상우 | 2014 | Fiction | Color | DCP | 21min 37sec
SYNOPSIS
출소한 병철은 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한다. 그곳에선 모두들 청소에 여념이 없다.
DIRECTING INTENTION
청소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4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
DIRECTOR

강상우
2009 <어느 게이 소년의 죽음>
2009 <백서>
2014 <안마도>
STAFF
연출 강상우
제작 안선경
각본 강상우
촬영 지상빈
편집 강상우, 이정민
조명 조형래
음악 모하니
미술 김혜민
녹음 김주현
믹싱 양정원 (개화만발스튜디오)
조연출 안지환
스토리보드 이정민
데이터매니저 고유희
제작부 이지예, 안은호
출연 강태영, 민찬기
PROGRAM NOTE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흔히 사회에서 쓰레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사회에서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허나 쓰레기라고 버리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것 저것 쓸모있는 것들이 많다. 쓰레기라고 버리는 것이지만, 어떤 물건들은 중고가를 쳐서 다시 사들이기도 한다. 감옥과 사회의 정거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생활수칙을 지키며 희망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만나는 세상은 그들의 세계와는 비켜나있어 보인다. 화려한 불빛의 도심의 세계는 냉혹하게 거리를 두고 튕겨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클린 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묵묵한 일상 속에서 인물이 겪는 일렁거림을 다룬다. 인물을 서서히 따라 들어가는 카메라의 반복적 움직임, 그리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 다시 빠져나오는 움직임은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하지만 그 역시 부질없음을 보여준다. 시적 운율을 느끼듯이 흐르는 화면의 움직임, 그 화면을 낯설게 가로지르는 음악은 애잔한 기운을 더한다. 낯선 도시와 답답한 정거장, 노인과 젊은이, 감시자와 피감시자, 일하려는 남자와 떠다니는 남자, 이런 요소들이 선명한 구분선을 긋기보다 스며들 듯이 배치되어 있는 클린 미, 마지막 장면에 이르는 순간, 관객을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오정훈/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