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정시영 | 2014 | Fiction | Color | HD | 13min 37sec
SYNOPSIS
골방에서 치매 예방 댄스를 추고 있는 순옥. 이 때 들리는 초인종소리...
DIRECTING INTENTION
95세가 된 나의 할머니 이야기.
FESTIVAL & AWARDS
2014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
2014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
DIRECTOR

정시영
2012 <모델>
2012 <케인>
2014 <멍>
STAFF
연출 정시영
제작 임영빈
각본 정시영
촬영 김웅호
편집 백준열
조명 박영훈
미술 장루비
출연 유창숙, 태영, 강영구, 정주리
PROGRAM NOTE
영화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얗게 센 그녀의 파마머리, <흰둥이>는 한 독거노인의 삶을 빌어 심각한 노인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독거노인 순옥은 원치 않는 상황에 놓인다. 자신에게 치매에 걸린 연기를 원하는 딸 때문이다. 순옥은 구에서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체조도 하고, 영어도 배우고, 치매예방댄스와 운동 등을 하며 건강하게 살고자 하지만, 딸이 원하는 요양원에 가기 위해서는 노인장기요양 등급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치매환자임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딸이 지닌 부양이란 무게 또한 무시 못해서일까. 이 서글픈 현실 속 그녀의 뒷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프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12.7%인 약 638만여 명이라고 한다. UN에서 규정한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는 이미 2000년에 들어섰고, 곧 다음 단계인 ‘고령사회’를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늘어난 노인인구만큼 늘어난 노인문제들에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영화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녀의 뒷모습이, 하얗게 센 머리가 계속 생각난다.
신미혜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