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uddhist monk, Jiwul gets kicked out of the temple as his inappropriate relationship with a believer is uncovered. He now moves in with his demented mother and prodigal brother. While Jiwul goes from house to house begging for alms, he meets Yeon-su who is drinking alone in a restaurant. Yeon-su lives unhappily with a husband who has become a vegetable. Jiwul, sexually attracted to Yeonsu, rapes and kills her by mistake. He feels guilty for the murder and cremates her body. To free himself of guilt, Jiwul takes Yeon-su’s remains to the Philippines where her family lives. There, he falls in love with Yeon-hwa, Yeon-su’s sister who looks just like her.

All human beings are slave of desire. They try to escape from it. The more they try, the worse they live their lives in bondage to lust. I would like to depict human beings through a monk.

2012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2012 34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2012 제12회 오시안씨네판영화제
2012 뉴욕한국영화제(MOMA)
2012 제6회 뉴욕고담스크린영화제
2012 제9회 홍콩아시아영화제

절에서 여신도와 섹스를 하다가 발각되어 쫓겨나는 스님. 그는 도주하듯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편지를 기다리는 여인을 만난다. <지옥화>의 첫 이미지들이다. 필리핀의 그곳에는 한국에서 온 목사와 범죄를 저지르고 숨어든 인간들이 살고 있다. 마치 광신도 집단 소굴 같은 그곳에서 스님이었던 지월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낸다. 지월이 왜 그곳으로 왔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지월과 연화의 섹스 행각. 잠시만 머물려고 했던 지월은 욕정이 끓어오르는 그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그가 필리핀으로 오기 전 범했던 행위들이 보여진다. 지월의 욕망은 절간에서도 서울의 뒷골목에서도 필리핀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그 욕망은 결국 의도치 않는 범죄로 이어지고, 자신의 죄를 씻고자 노력하지만 그것 역시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옥화>는 스님인 지월을 통해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 욕망으로 인해 저질러진 죄를 주제 삼아 보여 준다. 이상우 감독은 인간의 욕망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욕망으로 인해 저질러진 범죄는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인가, 종교는 인간의 욕망과 죄를 씻을 수 있는가, 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를 거침없는 스타일로 보여 준다. 이상우 감독은 제도화된 현대 사회에서도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 인간의 욕망의 끝을 일관되게 탐구하는 흔치 않은 작가이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12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