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ter Pianist
2012
Special invitation 2
KIM Chohee | 2011 | Fiction | Color | HD | 13min 25sec
SYNOPSIS
KIM is a film producer whose music director friend disappeared one day, leaving just a piano behind. KIM had kept the piano in one corner of her film production office, when MIMI makes a surprise visit. KIM then tells the heartbreaking tale of love between MIMI and the music director.
DIRECTING INTENTION
This film began from the hope of seeing a friend who suddenly disappeared.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KIM Chohee
STAFF
Director KIM Chohee
Production JEONWONSA
Screenwriter KIM Chohee
Cinematography HONG Jang-gu
Editor LEE Yurim
Lighting YI Yuiheang
Recording HAHM Sungwon
Music JEONG Yongjin
Mixing KIM Mir
Cast JUNG Yumi, KIM Euisung
PROGRAM NOTE
영화가 시작되면 한 남자가 말한다. “나는 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음악감독으로 일하며 알고 지냈던 한 PD에게 자기가 쓰던 피아노를 남겼다. 그가 사랑했던 미미, PD와 친한 미미가 그 피아노를 보며 자신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눈 내리는 겨울 풍경 위로 피아노 소리가 흐르며 타이틀이 뜨고 나면, 이제 목소리는 PD에게 옮겨 간다. PD는 겨울의 공원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미미를 소개하며, 미미와 음악감독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선생과 제자 사이이던 음악감독과 미미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유부남인 음악감독은 미미를 사랑하지만 아내와 아이를 떠나지도 못한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열심히 일하며 아름다운 음악들을 만들어 내지만, 음악감독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져 간다. 두 사람의 사랑과 고통의 시간들이 이번엔 미미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다. 어딘지 익숙한 이야기다. 자신들의 사연을 고백하는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도, 주연을 맡은 정유미와 김의성의 얼굴도 <옥희의 영화>나 <북촌방향> 같은 홍상수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겨울의 피아니스트>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해 온 김초희 PD의 연출 데뷔작이다. 김 PD 역으로 직접 등장한 김초희 ‘감독’의 연기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능청스럽고, 가슴 아픈 이야기임에도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구성과 독특한 맛이 느껴지는 대사들이 한없이 사랑스럽다. 그나저나 나도 운동해야겠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몸도 튼튼하고 마음도 튼튼하면 일도 더 잘할 수 있겠지. 이번 겨울부터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운동하자!
김은아/서울독립영화제2012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