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of The Witness

2012

Short 5

PARK Buem | 2012 | Fiction | Color | HD | 27min 55sec

SYNOPSIS

Yoo-Ji-Hoon need the money. There was a car accident. He is the only witness. He is unsure whether to accept the money from the perpetrator or the victim.

DIRECTING INTENTION

Responsibility of selection is to that person only?

FESTIVAL & AWARDS

2012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DIRECTOR
PARK Buem

PARK Buem

Raise the Jade mat!! (2009, HD, 22min) 

STAFF

Director PARK Buem
Producer PARK Geun mo
Screenwriter PARK Buem
Cinematography CHE Jeong seok
Editor PARK Buem, BAEK Gyeong won
Lighting YOUN Dae u
Music GWON Won jin
Art Director JANG Mi seon
Cast BYUN Yo han, KWAK Ja hyeong

PROGRAM NOTE

대학교 4학년인 지훈은 낮에는 물류 회사에서 짐을 나르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돈을 모은다. 그러나 미래는 깜빡거리는 형광등처럼 불확실하기만 하다. 늙으신 할머니와 어린 동생뿐인 집안에서, 지훈은 생활비는 물론 등록금까지 마련해야 한다. 등록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건만, 등록금은 턱없이 모자라다. 게다가 이번 학기 등록을 않고 휴학하면, 교생 실습 기회가 없어진단다. 그런데 어느 밤, 손님으로 왔던 여인이 편의점 앞에서 차에 치이는 사고를 목격한다. 그 후,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인 지훈에게 유혹의 손길이 뻗친다. 가만히 입 다물고 있으면 목돈을 주겠다는 회유와, 입을 열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가혹한 폭력. 입안에 모래가 가득 찬 듯한 참담한 심정으로, 지훈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목격자의 밤>은 누구 하나 도와주는 이 없는 비정한 세상에서 도덕적 선택의 코너에 몰린 젊은이의 갈등을 그린 윤리극이다. 어쩌면 무척이나 단조로운 스토리가 되었을 수도 있는 이 이야기를 감독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구조에 담아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지훈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리고 범인의 정체는 누구인지가 풀어내야 할 미스터리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영화의 시작부터 그 답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 클로즈업되는 지훈의 그 텅 빈 표정은 개인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거대한 절망을 담고 있다. 무심한 듯 온갖 감정을 담은 표정과 몸짓을 보여 주는 변요한의 연기에 주목할 것. 숨 막히도록 그를 짓누르고 있는 온갖 억압들을 세심하게 드러내 보여 주는 사실적인 공간 구성 역시 효과적이다.

김은아/서울독립영화제2012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