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hoon needs to see his mother who is left alone on her deathbed suffering from a terminal cancer. Min-jae seeks revenge for his broken heart against his girlfriend who betrayed him. Two young soldiers have to abandon their military post for their own reasons and a girl helps the boys. The heartrending drama of six days unfolds on the trail of their desperate runaway journeys.

탈영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한 해에 수 백건에 이르는 탈영 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의아스러웠고, 부족한 내공이긴 하지만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해보고 싶었다. 군대 내부 공간으로 시선을 돌리기보다는 탈영한 이후에 그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관심이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첫 번째 동기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모성(母性)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처음 모성에 대해 생각했을 때 축리히 감독의 1960년 작 <병사의 시>가 떠올랐다. 어머니를 향해 고향 앞으로 달려가는 한 병사의 이야기. 탈영 모티브를 통해 거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회귀의 감성으로 아버지의 권력이기도 한 군대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싶기도 했다. 탈영 이야기를 내부자 입장에서 정면으로 했을 때 얻는 설득력보다 여기 한국 사회의 모든 남성들에게 원죄이자 부채이기도 한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로 조금 더 많은 설득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2009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