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새로운선택 단편
김우석 | 2024 | Animation | Color | DCP | 10min (E)
TIME TABLE
11.30(토) | 24:00-29:22 | CGV압구정(신관) 4관 | 15 |
12.1(일) | 13:00-14:30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15 |
12.2(월) | 12:40-14:10 | CGV 청담씨네시티 3관(컴포트석) | 15 |
12.5(목) | 20:00-21:30 | CGV압구정(본관) 2관 | GV, 15 |
SYNOPSIS
곰 웅이와 너구리 영이는 입사 동기이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매해 겨울이 오면 겨울잠을 자는 동면 휴가에 들어간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너구리 영이는 동면 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며 일에만 몰두한다. 그런 영이가 곰 웅이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점점 초고속 승진을 하는 너구리 영이를 보며 곰 웅이도 마음이 흔들린다. 어느 사이 직장 분위기도 겨울잠을 자지 않는 기류가 가득해진다. 결국 웅이도 겨울잠을 포기한 채 직장 생활을 하게 되지만 차츰 피폐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DIRECTING INTENTION
기술의 발전으로 풍요를 누리는 현대. 그러나 그 속에서 인간이 일상과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사회적 문제와 스트레스를 동물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전달하고자 합니다. 곰 웅과 너구리 영이가 겨울 동안 일하며 느끼는 애환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문제와 매우 유사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공감하고,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경쟁이 심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여유와 휴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0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김우석
2020 쉬어가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2022 마녀 이야기
STAFF
연출 김우석
제작 최영준, 강우
각본 김우석
음악 이동수, 이기쁨
PROGRAM NOTE
<겨울잠>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흥미로운 오피스물이다. 러닝 타임이 채 10분이 되지 않지만 마치 드라마 <미생>을 보는 것같이 생생한 리얼리티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입사 동기인 곰 웅이와 너구리 영이. 둘이 입사한 회사의 전 직원들은 매년 겨울이 찾아오면 겨울잠을 자는 동면 휴가에 들어간다. 직원들은 그 겨울 동안 맛있는 것도 배불리 먹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영이가 이 동면 휴가를 쓰지 않고 오로지 일에만 전념한다. 유례없는 특급 승진을 한 영이는 입사 동기인 웅이를 비롯 선배인 람쥐 대리에게 업무에 관련된 뾰족한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어느덧 영이는 팀장 자리에 오르고 웅이를 비롯한 다른 전직원들 모두 팀장 영이의 눈치를 보며 겨울잠을 자지 않고 일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도대체 영이는 왜 이렇게까지 일에만 매달리게 된 걸까. 겨울잠을 포기해야 하는 남모를 이유가 있었던 걸까. 김우석 감독의 애니메이션 <겨울잠>은 귀여운 그림체와는 상반된 무드의 쓸쓸한 우화로 끝을 맺는다. 능력제일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들 또한 ‘겨울잠’처럼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는 작품의 엔딩을 마주하고 나면, 어쩐지 너구리 영이와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진명현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