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속 기억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박동규 | 2024 | Documentary, Experimental | Color | DCP | 18min (E)

TIME TABLE
12.2(월) 19:30-20:57 CGV압구정(신관) 4관 GV, 12
12.3(화) 17:10-18:37 CGV압구정(본관) 2관 GV, 12
SYNOPSIS

6‧25전쟁이 끝나고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셨을 때. 집은 다 타 버려 연기가 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집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70년이 흘렀다.

DIRECTING INTENTION

집이란 무슨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아늑한 휴식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내가 살아왔던 공간일 것이다.
몇십 년 동안 각자의 시간에서 존재해 왔던 ‘집’을 각자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다시 구성하고자 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오퍼레이션 키노부문 최우수작품상
2024 제1회 화성마을영화제
2024 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DIRECTOR
박동규

박동규

2022 루프탑

STAFF

연출 박동규
제작 신은주
촬영 박동규, 이하영
편집 박동규
믹싱 한지영
출연 이권섭, 이필연

PROGRAM NOTE

<공간 속 기억> 은 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난 이후 집에 돌아온 할아버지의 눈앞에는 연기가 나는 다 타 버린 집이 있었다’ 글과 함께 할아버지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는 가족들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미 개축되어 현대화된 집의 모습만을 보여 준다. 하지만 가족들의 목소리를 통해 옛 시절 집의 형태가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듯하다. 가족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다 타 버린 집이 각각의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집으로 완성된다. 영화에는 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갖고 각각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함께 같은 집에 살았지만 가족들은 각자만의 기억과 추억을 갖고 있다. 그렇게 집은 가족의 역사이자 기억의 산물이다.
이 영화에는 특별한 사운드가 없다. 잔잔한 배경 사운드와 가족들의 목소리뿐인데, 그래서 더욱더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겨울날 가족들이 집에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한 이불을 덮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향수를 일으킨다. 추운 겨울 이 영화를 보고 집의 따뜻한 온기를 얻어 가길 바란다.

강미경 / 서울독립영화제2024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