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하루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백승환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5min (K,E) World Premiere

TIME TABLE
12.2(월) 19:30-20:57 CGV압구정(신관) 4관 GV, 12
12.3(화) 17:10-18:37 CGV압구정(본관) 2관 GV, 12
SYNOPSIS

계약직 직원 지영은 마지막 출근을 하며 사용하던 물건들을 정리한다. 퇴근을 앞둔 그녀에게 인사팀 태영이 다가와 사원증을 반납하라고 요구한다. 사원증을 돌려주기 싫은 지영은 잠시 망설이지만, 회사 측은 다음 직원이 사용해야 한다며 반납을 강요한다. 결국 지영은 의미 없는 물건들만 챙긴 채 아쉬운 마음으로 회사를 떠난다.
그러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지영은 다급히 회사로 돌아가야 할 일이 생긴다. 급하게 다시 회사로 향하지만, 이미 반납한 사원증 때문에 출입문을 열 수 없는 상황. 혼란스러워 하던 지영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 새 여직원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마침내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지영은 마지막 출근길에서 이직자와 입사자 사이의 묘한 경계에 서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현재 일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연출자로서, 거래처에서 우리 회사를 담당하던 유능하고 사교적인 여직원이 퇴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유는 계약 종료였다. 그제서야 그녀가 계약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구보다 일을 잘하던 직원이었다. 그녀의 마지막 날을 떠올리며, 수많은 계약직 직원들의 마지막 날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 절망도, 그렇다고 희망도 아닌 그저 하루일 뿐이라는 작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백승환

백승환

2006 서툰 사람들
2007 늦지 않았어

STAFF

연출 백승환
제작 전현구
각본 백승환
촬영 김정겸
편집 백승환
조연출 유소령
캐스팅 주현민
출연 고은하, 정창환

PROGRAM NOTE

<그저 하루>는 퇴사하는 하루를 그린 영화이다. 2년간 함께했지만 떠나야 하는 주인공. 상사와의 마지막 인사도 그리 유쾌하지 않다. 사무실에서 짐을 정리하고 나가는 길에는 회사에 취직하려 면접 보러 온 사람을 마주한다. 어색하지만 안내하며 떨지 말라는 말까지 전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면 씁쓸함만이 남는다.
<그저 하루>는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는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을 소품과 인물을 통해서 표현해 낸다. 사원증, 회사동료, 지문키 등.
2년간 오고 간 버스정류장에서의 그저 하루가 또 다른 시작의 하루가 되길 바란다.

김진유 / 서울독립영화제2024 로컬시네마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