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0 (제46회)

장편 쇼케이스

김철민 | 2020 | Documentary | Color | DCP | 93min 42sec (K)

SYNOPSIS

일본에 60만 명에 이르는 재일조선인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조선사람으로' 살기 위해 세상과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북한에서 재일조선인과 처음 만난 남한의 청년이 18년간 일본과 서울을 오가며 마주한 재일조선인에 대한 기록이다. 일본에서 해방을 맞은 이들은 조선이 곧 독립국가가 되리라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 고국에 돌아갈 꿈을 키우며 살아갔다.
영화는 재일조선인 1세부터 4세까지 한 개인들의 역사와 재일조선인이라는 집단의 역사를 통찰해 나가며 사람이 사람답게,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찾아 나간다. 그 안에는 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고뇌를 안고 저마다의 경험과 선택으로 자기 민족을 되찾으려 노력해 온 사람들이 있다.

DIRECTING INTENTION

재일조선인 1세부터 4세까지 한 개인들의 역사와 재일조선인이라는 집단의 역사를 통찰해 나가며 사람이 사람답게,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찾아 나간다.

FESTIVAL & AWARDS

2020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DIRECTOR
김철민

김철민

2011 걸음의 이유 

2014 불안한 외출 

 

STAFF

연출 김철민
제작 조은성, 김철민, 안영진
각본 김철민
촬영 김철민, 정원석
편집 김철민
음악 백자
출연 강종헌, 김창오, 박금숙

PROGRAM NOTE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에 위안을 건네고자 하는 감독의 선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영화다. 금강산 관광 길에서 재일조선인을 만나 호기심이 생긴 감독은 이후 18년 동안 그들과 교류하며 식민지 지배 시기부터 시작된 재일조선인 정착 과정, 분단에서 비롯된 역사적 질곡과 갈등, 최근 존립을 위협받고 있는 조선학교 문제까지, 재일조선인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아픔과 차별, 그리고 그들의 조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다. 원래 <간첩의 탄생>이란 제목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일본 유학생을 엮어 간첩 사건으로 조작했던 70년대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과 그로 인해 옥고를 당한 피해자들을 통해 남북의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사이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당해 온 재일조선인의 기구한 사연들을 담으려 했던 애초의 기획 의도는 제작 과정에서 점점 확장되었다. 영화는 민족 교육의 근간이 되는 조선학교를 지키고 있는 재일조선인들의 분투 과정을 한 축으로 하고,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과 불관용에 더해 두 개의 조국인 남과 북 사이에서마저 ‘누구 편’인지 선택을 강요당했지만 여전히 ‘조선사람’이란 정체성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지켜 온 재일조선인들의 오랜 투쟁을 다른 한 축으로 하여, 혐오와 차별에 맞서 인간의 존엄과 정체성을 유지해 낸 재일조선인들의 역사와 그들의 진심을 기록한다.

김영우 / 서울독립영화제2020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