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정은 살아있다

단편 쇼케이스

민주홍 | 2023 | Fiction | Color | DCP | 14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12.2(토) 17:40-19:14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G
12.6(수) 11:10-12:44 CGV압구정(본관) 2관 E, GV, G
SYNOPSIS

병원 옥상 정원에서 야생 카네이션을 찾던 10대 소녀 주홍에게 돌멩이 하나가 갑자기 말을 건넨다. 주홍이는 기억을 잃은 돌멩이를 돕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근처의 숲 연못으로 향한다. 짧은 피크닉 도중 주홍이는 엄마와 함께 다녔던 몇몇 장소를 지나치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를 털어놓는다. 마침내 연못에 도달하자 돌멩이가 기억을 떠올리는데…

DIRECTING INTENTION

영원한 미스터리인 딸과 엄마 사이의 애증 관계를 카프카의 변신에 빗대어 우화로 표현해 보았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민주홍

민주홍

2021 딥 투루스
2022 두유노 벡델?

STAFF

연출 민주홍
제작 수필름, 박재성
각본 민주홍
촬영 이재혁
편집 이도현
조명 이재혁
음악 정교임
미술 홍지영
동시녹음 문광무
믹싱 공태원(플러스게인)
D.I 박현진(씨네메이트)
CG 김동명(인스터)
조연출 민규동
출연 박지후, 염혜란

PROGRAM NOTE

무생물이 말을 하고 의인화되는 것은 애니메이션의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실사영화에서 하게 되면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고 관객에게 설득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묘하게도 바로 이러한 동화적인 설정에 설득이 되어 버린다. 주홍은 풀밭에서 돌멩이를 만진다. 그런데 이게 웬일. “누구야? 너 방금 나 만졌지!” 돌멩이가 말을 한다. 돌이 말을 한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이 돌은 자신이 방금 전까지 사람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주홍은 돌의 기억을 찾아 주려고 함께 작은 여행을 떠난다. 이 영화는 주홍과 돌멩이의 작은 여행에 관한 영화다. 주홍은 돌멩이에게 계속 엄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엄마와 함께 갔던 전시장, 엄마와 함께 갔던 카페, 돌멩이와 이야기하고 있자니 주홍은 점점 엄마와 있던 일들이 떠오른다. 관계를 바라보는 섬세한 감정이 사랑스러운 영화이며, 돌멩이 목소리 연기를 염혜란 배우가 맡았다는 점이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다.

장형윤 / 서울독립영화제202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