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박근범 | 2014 | Fiction | Color | DCP | 11min 28sec | 독립스타상-이상희
SYNOPSIS
소영은 남동생을 찾으러 예전에 살던 동네에 찾아간다. 동네는 재개발로 황폐해졌고, 예전 친구들은 먼저 이사 간 소영에게 화가 나 있다. 소영은 남동생을 데리고 동네를 떠나던 중에 친구를 다시 만나 어색한 작별을 한다.
DIRECTING INTENTION
이제는 없어져 사라지는 것들, 정말 아쉽고 슬프지만 어쩔 수 없이 안녕이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박근범
2009 <옥매트를 들어라!>
2012 <목격자의 밤>
STAFF
연출 박근범
제작 최익환
각본 박근범
촬영 김기현
편집 박근범
조명 이재우
음악 권원진
출연 이상희, 정수환, 유지영
PROGRAM NOTE
사라진 동생이 옛 동네에 찾아갔을 거라 짐작한 누나는 그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개발로 인해 쓸쓸한 공기만 남아있는 동네.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들은 그녀를 매몰차게 대하고, 낡고 허름하게 변한 옛 집에는 왠지 모를 불안함만이 엄습한다. 동생마저 친구들의 폭력에 놓여 져 있는 걸 보게 된다. 결코 이 둘을 반겨주지 않는 동네. 두 남매는 그렇게 그곳에서 고통스런 순간과 기억들만 맞이하게 된다. 세상을 떠난 엄마와 상처만 남은 친구들, 그리고 사라져 가는 동네. 추억마저 아픔이 되어 돌아오고 현실에 놓인 외로움은 위로 받지 못한다. 모든 것에서 외면 받고 멀어지며,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는 남매의 처지가 애처롭다. 그러나 결국 의지가 되는 건 두 남매 뿐. 살뜰히 동생을 챙기는 누나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 영화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처한 순간들을 묵묵히 따라가며, 애잔한 감정의 깊이를 더해준다.
지정미/서울독립영화제2014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