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가 되어줘
단편 쇼케이스
장동윤 | 2023 | Fiction | Color | DCP | 21min (K, E)
SYNOPSIS
남자는 전 여자친구인 ‘승윤’의 문자를 받고 모텔로 향한다. 모텔에서 승윤이 남기고 간 아기를 발견한다.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며 아기에게 ‘이준’이라는 이름을 주고 키운다. 갓난쟁이를 키우며 일도 병행하던 중 직장 동료들이 아이 엄마를 동네에서 봤다며 찾아가 보라 한다. 남자는 아기 ‘이준’과 함께 여자를 찾아간다.
DIRECTING INTENTION
소도시 ‘영주’에서 친구와 술자리를 가지다 청각장애인들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수어로 열심히 그날의 애환을 털어놓는 것을 목격했다.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그들과 나의 삶의 유사성을 그들의 격렬한 수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 분명 같은 감정을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비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떠한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아직도 일상에서 지워져 있는 장애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내고자 한다.
FESTIVAL & AWARDS
2023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3 제15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2023 제24회 가치봄영화제
2023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2023 제26회 도시영화제
DIRECTOR
장동윤
STAFF
연출 장동윤
제작 이소희, 이태동
각본 장동윤
촬영 이태동
편집 김동현, 김지성
조명 김상문
음악 조희원, 숨비
동시녹음 박지현
믹싱 박지현
D.I 김동현, 김지성
CG 김정명
조연출 김승윤
출연 장동윤, 김승윤
PROGRAM NOTE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과 <오아시스>, 영화 <태일이>와 <뷰티풀 데이즈>의 배우 장동윤이 각본과 연출, 주연을 맡은 작품. 가정을 이루고 싶은 한 청각 장애인 남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가치봄영화제의 개막작으로도 선정되었다. 전 여자 친구의 문자를 받고 찾아간 모텔 침대에 덩그러니 놓여진 아기. 남자는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부모님과 함께 키우기 시작한다. 식당에서 일하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던 남자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소식이 없는 전 여자 친구의 행적에 대해 듣게 되고 아기와 함께 그녀를 찾아간다. [내 귀가 되어줘]는 청각 장애인의 삶과 현실을 들여다보는 감독의 세심한 시선에 관심이 모아지는 영화다. 특히 청각 장애인 동료들과 함께하는 일상적인 순간들이 생동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 줬던 배우 장동윤은 본인의 첫 연출작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을 탄탄하게 만드는 좋은 배우임을 보여 주는데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그 진가가 드러난다.
진명현 / 무브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