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월드 관광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새로운선택 단편

이문주 | 2024 | Animation | Color | DCP | 10min (N)

TIME TABLE
11.30(토) 14:20-16:01 CGV압구정(본관) 3관 E, GV, G
12.2(월) 17:00-18:41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G
12.3(화) 12:30-14:11 CGV압구정(본관) 2관 E, G
SYNOPSIS

가장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 속으로 어린 나는 젊은 부모님을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DIRECTING INTENTION

70년대 말 어느 가족이 떠나는 여름 바캉스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이 당시의 풍경과 물건들과 함께 그려지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한다. 세월이 흘러 가족의 모양은 달라졌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소중했던 추억을 애니메이션으로 살아나게 하고 싶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0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대상

DIRECTOR
이문주

이문주

2016 어릿광대 매우 매우씨
2020 40

STAFF

연출 이문주
제작 이문주
각본 이문주
편집 이문주
음악 수상한 커튼
음향 박동주, 박현희

PROGRAM NOTE

‘뉴’와 ‘월드’ 사이에 ‘-’이 들어간 제목의 모양새가 레트로를 연상하게 한다. 안 그래도 제목의 ‘뉴-월드 관광’은 극 중 가족이 해변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이용하는 관광버스의 옆구리에 붙은 회사 이름이다. 1978년 여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별다른 사건 없이 주인공 가족이 해변에서 1박 2일 동안 여행을 즐긴다는 내용을 사진 찍듯 중요한 순간만 포착해 보여 준다. 이 애니메이션의 시작 자체가 그렇다.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앨범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품 곳곳에 1970-80년대에 익숙한 한국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녹색 포니 택시, 상업은행과 금성 직판장과 같은 간판, 팔각 성냥, 소용돌이 모양의 모기향 등 지금은 사라진 것들이 잔잔한 통기타의 배경음악에 담겨 지난 시절로의 추억 여행을 이끈다. 비슷한 소재로 떠오르는 작품은 프랑스 출신 자크 타티 감독의 <윌로 씨의 휴가>(1953)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기분이 좋아진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영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윌로 씨의 휴가>가 휴가지에서 생긴 소동을 코믹하게 다룬다면, <뉴-월드 관광>은 잔잔하게 그 시절을 바라보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가족끼리 기념사진을 찍던 중 엄마가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가 날리자 짓는 행복한 표정이다. <뉴-월드 관광>은 그야말로 행복을 주는 영화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