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마리아가 전화를 건 목적은?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새로운선택 단편
김수하 | 2024 | Fiction | Color | DCP | 25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12.1(일) | 11:10-12:41 | CGV압구정(본관) 2관 | GV, 12 |
12.2(월) | 19:40-21:11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2 |
12.5(목) | 12:00-13:31 | CGV압구정(본관) 3관 | 12 |
SYNOPSIS
SNS에서 BL 굿즈 제작을 하던 중학생 혜주는 동업자로부터 천만 원 사기를 당한다. 혜주는 평소 얄미웠던 남동생을 납치한 척 부모님에게 사기금을 뜯으려고 한다.
DIRECTING INTENTION
16세 장녀 혜주는 사랑받지 못한 억울함이 쌓여 자기 혐오와 콤플렉스에 허둥대는 인물이다. 귀중한 대접과 마땅한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는 모든 혜주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여전히 어색하고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스스로 작은 응원의 말을 건네길 바란다. “어쩌면 나도 좀 귀여울지 몰라.”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김수하
2020 나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STAFF
연출 김수하
제작 이가을
각본 김수하
촬영 유형준
조명 유형준
D.I 유형준
개퍼 민헌준
편집 김수하
미술 유지혜
동시녹음 이준혁
음악 박준형
믹싱 김재환
출연 남서연, 유연석, 이유리, 윤서정, 임현수
PROGRAM NOTE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귀여운 굿즈를 만들어 덕력을 높이고 싶었던 것뿐인데… 돈을 관리하던 총대가 천만 원을 가지고 잠수를 타자 제작비를 투자한 팬들의 화살이 모두 부총대인 혜주에게로 향하고,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인 혜주는 천만 원이라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남동생만 예뻐하는 부모님을 상대로 만화에나 나올 법한 납치극을 벌이게 된다. 호기롭게 시작한 납치극은 천사로 추측되는 인물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고, 어쩌다 보니 혜주의 울분이 폭발하는 계기가 되고 만다.
동생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거나, 술에 취한 천사를 만나는 등 황당한 사건이 연속되면서 속도감 있는 편집, 효과음 같은 만화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사춘기 중학생의 분노가 귀엽고 발랄하게 표현되었다. 하지만 시트콤 같은 이야기 뒤에는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갈망과 그간 쌓여 온 서러움이 녹아 있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혜주의 성장통을 함께 위로하게 만든다.
그래서 결국 혜주가 납치극을 벌이게 된 이유이자, 마리아가 전화를 건 목적은? 한열 형제님의 대사 ‘그냥 날 좀 귀여워해 주면 안 돼요?’, 납치극의 현장인 공중전화 부스의 ’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문구 등… 영화 곳곳에 충분한 힌트가 있다.
박사라 / 서울독립영화제2024 기획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