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과나무
새로운선택 단편
김재현 | 2022 | Animation | Color | DCP | 4min (N)
TIME TABLE
12.1(금) | 16:40-18:12 | CGV압구정(본관) 2관 | N, E, K, KN, GV, 12 |
12.3(일) | 11:20-12:52 | CGV압구정(본관) 3관 | N, E, K, KN, 12 |
12.6(수) | 20:00-21:32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N, E, K, KN, GV, 12 |
SYNOPSIS
무의식 공간 속, 씨앗은 자라 나무를 이루고 열매를 맺는다.
DIRECTING INTENTION
사과나무가 힘든 상황을 이겨 내고 열매를 맺듯, 고난을 견뎌 낼 힘이 우리 모두의 무의식 속에 존재한다.
FESTIVAL & AWARDS
2022 제6회 햇시네마페스티벌
2023 제15회 대단한단편영화제
DIRECTOR
김재현
2021 검은 반영
STAFF
연출 김재현
제작 김재현
각본 김재현
편집 김재현
음악 전종현, 정선민, 황경민
PROGRAM NOTE
사각거리는 선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영역을 만들고, 위태롭게 서 있는 의자 위에 놓인 사과 한 알이 날카로운 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위험으로부터 사활을 다해 도망가는 한 인간에게 ‘의혹’이라는 씨앗이 하나 떨어진다. 어쩐지 낯익지만 낯선 영화 속 풍경은 직관적으로 ‘무의식’이란 차원을 떠올리게 한다. 무의식에는 수많은 정보가 직간접적으로 축적되어 있고, 인간 정신은 그만의 방식과 상호작용을 통해 생각과 삶을 이어 나간다. 생각은 확고해지기도 하고, 조율되기도 하며, 번복되기도 한다. 이는 짧은 시간에 일어나기도 하고, 몇 세기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완성된 생각은 결국엔 불가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종종 정립된 생각들을 위협받는 경험을 한다. 하지만 영화는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흔드는 것들을 공격이 아닌 성장의 단초로 이해되길 희망한다. 스스로의 생각을 파괴할 수 있는 용기는 더 넓은 사유의 잠재력이 되어 풍요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 그 힘과 인내의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응원하는 듯하다. 영화 속 사과 한 알이 썩어 없어지는 사이 새로운 씨앗이 날아와 다시 열매를 맺으며 꾸준히 확장해 나가는 풍경처럼 말이다. 간이한 듯 보이지만 섬세한 감각의 드로잉은 영화의 설득력을 더하고, 이야기의 구성은 짧지만 강하며, 사운드는 무의식의 심상과 잘 어우러진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4분의 장면들이지만 그 인상은 오래도록 우리의 무의식에 남아 또 다른 작은 씨앗을 머금게 할 것이다.
강혜민 / 서울독립영화제2023 홍보협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