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틀 오브 광주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특별초청 장편
이지상 | 2015 | Fiction | Color + B&W | HD | 101min
SYNOPSIS
친구인 상구와 애인인 미쓰리를 보내고 전라남도청 앞의 전일빌딩 옥상에 자원한 구두닦이 대뽀. 하지만 경상도 아가씨인 미쓰 리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겠다고 칼빈총을 들고 애인 대뽀가 자원한 전일빌딩 옥상에 찾아가고, 둘은 전일빌딩 옥상에서 장렬히 산화한다.
DIRECTING INTENTION
1980년 5월 27일 새벽, 도청에 끝까지 남은 그들을 기억하자.
FESTIVAL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이지상
1993 <로자를 위하여>
1995 <탈-순정지대>
1997 <둘 하나 섹스>
1998 <돈오>
2000 <그녀 이야기>
2001 <고마워>
2003 <십우도#1 심우- 흰 그늘>
2003 <십우도#2 견적- 哀>
2005 <십우도#3 견우- 제망매가>
2007 <십우도#4 득우- 두 모과>
2010 <몽실 언니>
2010 <한 여인>
2011 <돈 좀 더 줘!>
2013 <아이유정>
STAFF
연출 이지상
제작 이승예
각본 이지상
촬영 이지상
편집 강미자
조명 권세창
미술 서태범
출연 이안 현수 양웅 최진규 류왕주
PROGRAM NOTE
1980년 5월 21일. 광주에서 민간인에 대한 조준 사격이 시작된 그날, 현장의 장교는 사격 명령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지만, 무전기 너머의 장군의 사격 지시 명령은 확고하다. 그리고 전남도청이 신군부에 의해 점령당하던 5월 27일 새벽, 전일빌딩 옥상에 그들이 있었다. 살아남은 이 하나 없어 증언조차 할 수 없는 그날, 그들의 죽음을 영화 <더 배틀 오브 광주>는 독특한 방식의 재구성으로 증언하고, 기록해낸다.<십우도> 연작 등의 작품들로 늘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던 이지상 감독은 이번 <더 배틀 오브 광주>에서도 놀라운 시도를 선보인다. 영화는 전남도청과 금남로 등 광주항쟁의 상징적 이미지들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구체성을 뒷받침해 줄 광주라는 공간의 특수성 그리고 공수부대와 시민군의 총, 수류탄 등의 무기와 거대한 폭력이 야기한 물리적인 상흔조차도 모두 지워버리는 방식을 택한다. 영화가 구체적인 것들을 지워내면 지워낼수록 이 영화의 흐름은 오히려 전일빌딩 위의 인물들, 항쟁기간 내내 광주를 지켜낸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기록되지 못해 기억조차 되지 못한 이들을 증언해내려는 영화 <더 배틀 오브 광주>는 기록된 역사마저도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부정하거나 왜곡되고 있는 지금, 죽어간 이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남기며 80년 5월의 광주를 기록사진만큼이나 단호하고 명확하게 기록해내는 작품이다.
박광수/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