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으면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특별초청 단편

채지혜 | 2015 | Fiction | Color | DCP | 22min 20sec

SYNOPSIS

남은은 단짝 희수와 방을 보러 간다. 은근히 계약을 종용하는 아주머니와, 희수 사이에서 남은이는 욱하는 마음에 비싼 방을 계약 하겠다고 해버린다.

DIRECTING INTENTION

너무나 가까운 사이이기에 더더욱 말할 수 없는 것들.
그것을 말하게 되는 순간, 그것을 말하는 용기.

FESTIVAL & AWARDS

2016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DIRECTOR
채지혜

채지혜

2011 <어디로 갔을까?>

STAFF

연출 채지혜
제작 구지현
각본 채지혜
촬영 정운천
편집 이진
동시녹음 남달현
음향 신재연
출연 김예은, 신우희, 옥주리, 김연희

PROGRAM NOTE

남은은 살 집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적당한 집을 찾기 쉽지 않고, 엄마에게 다시 도움을 청해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집을 구할 때마다 작아지는 마음은 어디서 위로 받을 수 있을까. 남은은 친구 희주에게 사줄 아이스 라떼 한 잔 가격도 비싸게 느껴진다. 희수의 도움으로 또 다른 집을 보러 가는 남은은 어지러운 마음을 내색하지 않으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어 나오는 서운함과 막막한 감정들로 엉켜버린 마음은 결국 폭발하고 만다.
<말하지 않으면>은 제목만으로 완성형의 문장을 연상케 하고, 지나간 어떤 순간에 우리를 데려다놓는다. 각자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을까. 그 순간, 감정의 간극으로 생겨난 균열들은 말하지 않으면 알아채기가 어렵다. 아직 서로에게 건넬 말들이 있다면, 마음을 보일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용기를 내어볼 차례다.

신미혜 /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