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서울독립영화제2021 (제47회)

장편 쇼케이스

김오안,브리지트 부이오 | 2020 | Documentary | Color+B/W | DCP | 79min 11sec (KN)

TIME TABLE
11.30(화) 20:10-21:30 CGV압구정(신관) ART3관 KN, G
12.1(수) 13:20-14:40 CGV압구정(신관) ART1관 KN, G
12.3(금) 17:20-18:40 CGV압구정(신관) ART3관 KN, G
SYNOPSIS

2021년 초에 작고하신 고 김창열 화백의 삶은, 전쟁의 상흔과 역사의 기억을 담은 평생의 물방울 연작 그림들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의 아들인 사진작가 김오안 감독이 역시 사진작가인 브리지트 부이오 공동 감독과 그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예술가인 동시에 아버지인 김 화백의 생전의 모습을 담아 완성한 작품입니다. 면벽한 달마대사의 삶과도 맞닿아 있는 한 구도자의 인생의 여정을 고요하나 힘 있는 물방울의 세계에서 만나시길 바랍니다.

DIRECTING INTENTION

그는 1971년에 첫 물방울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는 다른 어떤 것도 그리지 않았습니다. 물방울을 그린다는 것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 방울 또는 천 방울의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프로젝트’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만 개의 물방울을 그려 내고, 십만 개의 물방울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그렇게 노예처럼 될 수 있겠습니까? 단순히 인내심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극단적인 야망 혹은 약간의 광기였을까요? 혹은 보다 깊은 영적인 것이라 하면 충분한 설명이 되겠습니까? 저의 작업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21 HotDoc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1 바르셀로나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1 크라쿠프국제영화제 은각상(High Artistic Value)
2021 텔아비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1 코르시카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부문 젊은심사위원상
2021 Magnificent 7 영화제
2021 북마케도니아 스코페현대미술관
2021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신진감독상

DIRECTOR
김오안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브리지트 부이오

STAFF

연출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제작 클라리스 튀팽, 김영, 마르틴 킴 (파라이소 프러덕션, 미루픽처스)
각본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촬영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편집 나심 고르지-테라니,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음악 김오안
사운드 김오안
사운드 편집 알렉상드르 에케르
믹싱 쥘스 위소키
출연 김창열, 마르틴 킴, 김시몽 등

PROGRAM NOTE

영화는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내면을 탐구하며 시작한다. 화백의 아들인 김오안 감독은, 늘 과묵하며 점잖은 아버지의 모습 이면에 숨겨진 폭력성과 광기를 영화 작업을 통해 이해하고자 한다. 그는 김창열 화백이 수십 년간 고집스럽게 지켜 온 물방울의 섬세한 표면은 손대면 쉽게 사라질 듯 약해 보이지만, 그 무엇보다 단단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숨기는 완고한 장벽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얼핏 모두 똑같아 보이는 수만 개의 물방울, 그 극도의 추상 세계 속에 결정화되어 있는 김창열 화백의 내면이 아들의 영화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일상을 기록한 영상, 삶의 황혼에 이른 화백과의 인터뷰, 그리고 감독이 직접 작곡한 음악 사이에서 캔버스에 맺혀 있던 물방울들은 서서히 공명하며, 한국의 역사적 상흔과 예술가의 고뇌 속에서 만들어진 스스로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영화를 만든 김오안 감독과 브리지트 부이오 감독은, 달마대사가 죽는 순간까지 빈 벽을 쳐다본 것처럼, 말을 극도로 아끼며 끝없이 물방울을 그려 왔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영상과 음악, 그리고 영화적 지속의 시간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김소혜 / 동아시아연구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