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와 우롱차

단편 쇼케이스

이민화 | 2023 | Fiction | Color | DCP | 15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12.3(일) 13:10-14:54 CGV압구정(본관) 2관 E, GV, 12
12.5(화) 17:30-19:14 CGV압구정(신관) ART1관 E, GV, 12
SYNOPSIS

간호사 은재는 소운의 한옥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DIRECTING INTENTION

열악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간호사들이 있다. 차를 통해 외롭고 서늘한 간호사들의 마음이 이어지고 나아가 서로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연대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이민화

이민화

2023 어느 날, 나이테가 생겼다

STAFF

연출 이민화
제작 김주연
각본 이민화
촬영 오희원
편집 이민화
조명 오희원
미술 문은정
동시녹음 오세연, 윤비원
믹싱 윤비원
D.I 고민지
조연출 신승은
출연 손수현, 최희진, 성슬기

PROGRAM NOTE

간호사로 1년 8개월 동안 일했고 현재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민화 감독의 자전적 작품이다. 현직 간호사들의 자문을 받아 간호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감독은 이야기한다. 15분이라는 영화의 러닝타임 동안 마치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것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고 정갈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손수현과 <다음 소희>, <절해고도> 등을 통해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 온 배우 최희진이 차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주인공 은재가 병원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겪게 되는 책임과 의무, 인간 관계의 어려움들이 차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고요하게 우러난다. 노동 강도가 높고 특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감정 노동이 수반되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겪게 되는 상처를 위로하듯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으로 손수현과 최희진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따뜻한 물 속에서 찻잎이 펴지는 순간을 포착한 촬영, 신승은의 덤덤한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엔딩곡 ‘안락사’까지 어우러지며 한 잔의 순간을 빼곡히 완성한다.

진명현 / 무브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