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의 팔촌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장편
장현상 | 2015 | Fiction | Color | DCP | 103min 6sec | 열혈스태프상-촬영 장현상
SYNOPSIS
“어린 시절, 강렬하게 새겨진 사랑”
13살의 ‘태익’이 처음으로 강렬한 사랑을 느낀 것은 가족 모임에서 만난 친한 사촌 여동생 ‘아리’다.
“12년 후.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어.”
군대에 있는 태익에게 12년 만에 편지가 도착한다. 아리에게 온 편지다.
DIRECTING INTENTION
당신의 삶에서 가장 기억의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 질문에 수많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 기억에는 삶의 충동을 자극하는 강렬하고 숭고한 감정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사랑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군대에서 휴가 나온 말년 병장입니다.
사회에 나와, 새 삶을 시작하기 직전에 자신의 삶과 세상을 성찰합니다.
그러다 현실 속 자기의 한계를 마주하고, 동시에 자기 안에 새겨진 사랑을 재발견하며 갈등합니다.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이 점에 대해 주인공을 따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장현상
2007 <오! 나의 여신님>
2008 <내 머리 속>
2010 <마니또>
2013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STAFF
연출 장현상
조연출 류혜린
제작 박성호 홍승희
스탭 정유진 윤찬웅 김성화 배현수 박지인 장현영
각본 장현상
촬영 장현상
편집 정지윤
조명 Matthew Dusan Paik Matthew Dusan Paik
미술 임세연
분장 김승진
사운드 슈퍼바이저 서영준(영화진흥위원회)
D.I. 이정민
음악 왕경진 김나래
C.G. 서상화(씨너지)
출연 장인섭 배소은 문태건 오유진 조수향 이형구 구지혜 박영훈 김자영 임형태 임지수 리원익 송유담 장진훈 김민숙 주예린 박세준 남태부 이광진 최대성 김한나 이유미
PROGRAM NOTE
차라리 아무 상관 없는 남이었다면, 아니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이라도 되었다면 복잡한 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을까. 무더웠던 그 여름날의 옥상 위, 어렸던 두 사람의 마음 깊이 새겨진 강렬한 이끌림의 순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을 나이였지만 본능적으로 시작된 첫 사랑의 감정을 ‘사촌’이라는 이름 뒤에 깊이 묻어야만 했던 태익과 아리, 이제 성인이 되어 재회한 두 사람은 수줍게 서로를 마주 안았던 그 여름날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똑바로 마주하기 시작한다. 장현상 감독의 <사돈의 팔촌>은 오랫동안 꽁꽁 숨겨왔기에 더욱 강렬하고, 포기해야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과 세상을 향해 나가야 할 전환점에 놓인 청춘들의 불안감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긴장감 가득한 화면 안에 섬세하게 담아낸다. 오랫동안 비밀스럽게 지켜왔던, 인정하기조차 두려웠던 두 사람의 감정은 불안한 듯 미세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와 무심한 손짓, 표정 사이로 어쩔 수 없이 배어 나오는 떨림을 담담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오랫동안 지켜왔던 그 비밀스러운 감정과 똑바로 마주하듯 다시 서로를 끌어안은 두 사람, 가족과 사랑, 안정된 생활과 꿈, 그 사이에서 두 사람이 마주할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그들은 진짜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모은영/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