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해외초청
에바 네이만 | Eva Neymann | Ukraine | 2015 | Fiction | Color | DCP | 76min
SYNOPSIS
1905년 우크라이나 한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함께 성장했던 남녀의 사랑과 상처를 우아하고 아름답게 담아낸다. 올해 카를로비바리 영화제(국제경쟁)와 토론토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큰 주목을 받은 영화.
FESTIVAL & AWARDS
2015 제50회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국제경쟁
2015 제40회 토론토영화제
DIRECTOR
에바 네이만
STAFF
Director Eva Neymann
Screenplay Eva Neymann
Director of Photography Rimmvydas Leipus
Costume Designer Khvastov
Make-up Artist Oksana Yarmolenko
Lighting Designer Oleg Logvinov
Film Editor Pavel Zalesov
Producers Aleksander Tkachenko, Igor Kolomoisky
Cast Milena Tsibulskaya, Yevheniy Kogan, Arina
Postolova-Tihipko, Arseniy Semenov, Karen Badalov
PROGRAM NOTE
유대인 문화와 전통이 그림처럼 묘사되는 신비로운 영화다. 1905년 우크라이나의 한 작은 유대인 전원마을을 배경으로 어릴 적부터 쭉 사랑해왔던 남녀의 성장 드라마가 우아하게 펼쳐진다. 전통과 모더니티가 충돌하는 가운데, 영화는 10대 소년 소녀의 순진한 사랑의 설렘, 엄격하게 관습을 고수하며 아이들을 훈육하는 어른들에 대한 소년의 반항, 집을 떠난 후 어른이 되어 다시 돌아온 뒤 겪게 되는 사랑의 상처 등 전형적인 성장 서사를 따른다. 이 영화에서 가장 우월한 점은 압도적인 영상미인데, 유대교 신비주의가 세심하게 고안된 프레이밍을 통해 형상화된다. 쇼트 하나하나가 샤갈의 그림처럼 영적이고 시적이며 평화롭다. 경건하게 침묵을 지키는 유대인 어른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유머와 익살이 묻어난다. 에바 네이만 감독은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동유럽의 작은 유대인 마을을 꼼꼼하게 스크린 위로 복원해낸다. 영화 전체에서 풍기는 마술적이고도 영적인 아우라는 유대인 음악가들이 녹음한 사운드트랙에 의해서 더욱 증폭된다. 일대 변화와 마주하던 격변의 시기를 살아야 했던 한 유대인 남자의 삶에 대한 열정과 고통이 사랑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표현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정민아/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