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소녀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단편)

김종관 | 2003│Drama│DV 6mm│Color│19min 50sec

SYNOPSIS

소년소녀의 힘든 하루, 거리에 놓여진 소년소녀가 겪는 여섯 시간 동안의 로드무비입니다.

DIRECTING INTENTION

사라지는 것들, 그리고 그러한 부재로 인한 두려움,
그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DIRECTOR
김종관

김종관

2000 <거리 이야기>
2002 <바람이야기>, < wounded.. > 
STAFF

연출/각본/촬영/미술 김종관
편집 김종관, 최선홍
조명 하진수
작곡 김준성
녹음 박준오
출연 홍윤정, 설창희

PROGRAM NOTE

떡볶이를 먹고 오바이트를 하는 소녀. 그 위에 뜨는 타이틀 ‘사랑하는 소녀?. 이미 영화는 이들의 사랑이 순탄치 않음을 예감하고 있다. 낙태를 앞두고 있는 젊은 연인. 이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만을 남겨둔 낙태. 이것은 젊은 연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어렵고 커다란 현실이다. 그들은 고통스럽지만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저 서로 손을 맞잡은 채 무언의 위로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순간의 헤어짐을 경험한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세상을 잃어버린 듯하다. 참을 수 없는 순간의 고독과 울컥 울음이 터질 듯한 슬픔. 군중의 무덤덤한 표정 속에서 흔들리는 카메라에 잡히는 그들의 표정은 이들이 감내해야 할 상처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에서 이들의 사랑이 진심이었음이 드러난다. 순진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사랑이 계속될 것이라 믿어본다. 조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