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정정기간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김건 | 2024 | Fiction | Color | DCP | 33min (E)

TIME TABLE
11.30(토) 16:10-17:34 CGV 청담씨네시티 프리미엄관 E, GV, 12
12.2(월) 12:00-13:24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12
12.4(수) 17:40-19:04 CGV압구정(신관) 4관 E, GV, 12
SYNOPSIS

자신의 성적을 수긍할 수 없는 학생이 있다. 그녀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교수를 기다린다.

DIRECTING INTENTION

성적을 고칠 수 있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제작을 하며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과 대화들을 연결이 되는 것처럼 이어 붙이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점이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DIRECTOR
김건

김건

2002 우연
2007 돼지와 셰익스피어

STAFF

연출 김건
촬영 황우현
출연 고경서, 김동욱, 박가은, 조혜인
믹싱 김규만

PROGRAM NOTE

기존의 전형적인 영화적 문법으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들이 있다. 그런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낯설고 이질적으로 다가간다. 영화는 그 낯섦과 익숙함 사이를 줄타기하며, 이렇다고 단정할 수 없고 저렇다고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뚱딴지같은 영화다.
영화는 ‘문영’을 따라간다. 문영은 때로 엉뚱하고, 때로 당돌하다. 성적을 고치기 위해 하루 종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낸 후, 원하는 대로 성적을 고쳐 주겠다는 교수의 말을 듣지만, 그 말이 문영의 마음에 걸린다. 자신의 성적을 올리면 다른 학생의 성적을 낮춰야만 하기 때문이다.
문영은 자신의 성적이 올라가는 대신 누구의 성적을 내릴지 알려 달라고 요청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문영에게는 중요한 문제이다. 개인 정보를 알려 줄 수 없다는 교수의 말에도 문영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 문영은 대체 왜 이럴까? 문영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절실하지 않을까? 결국 문영은 성적 정정을 포기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문영의 친구가 말한다. “수수께끼 같은 소리네.” 이 영화는 계속 관객들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정답은 알 수 없지만, 이 영화만의 기묘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즐겨 보자.

정혁기 / 서울독립영화제 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