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해외초청

스티븐 소더버그 | USA | 1989 | Fiction | Color | 35mm | 100min

SYNOPSIS

가정주부 앤과 변호사 존은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부부다. 하지만 사실 앤은 부부 생활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존은 앤의 여동생 신시아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 어느 날 오랜 타지 생활을 접고 돌아온 존의 친구 그레이엄이 집으로 찾아오고, 그의 방문은 네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FESTIVAL & AWARDS

1989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국제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
1989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1990 인디펜던스스피릿어워즈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DIRECTOR
스티븐 소더버그

스티븐 소더버그

1991 < Kafka >

1993 < King of the Hill >
1995 < The Underneath >
1996 < Gray's Anatomy >
1998 < Out of Sight >
1999 < The Limey >
2000 < Erin Brockovich >
2000 < Traffic >
2001 < Ocean's Eleven >
2002 < Full Frontal >
2002 < Solaris >
2004 < Ocean's Twelve >
2005 < Bubble >
2006 < The Good German >
2007 < Ocean's Thirteen >
2008 < Che >
2009 < The Girlfriend Experience >
2009 < The Informant! >
2010 < And Everything Is Going Fine >
2011 < Contagion >
2012 < Haywire >
2012 < Magic Mike >
2013 < Side Effects >
STAFF

연출 Steven SODERBERGH
제작 John HARDY, Robert NEWMYER
각본 Steven SODERBERGH
촬영 Walt LLOYD
편집 Steven SODERBERGH
음악 Cliff MARTINEZ
출연 James SPADER, Andie MACDOWELL, Peter GALLAGHER, Laura SAN GIACOMO

PROGRAM NOTE

데뷔작이었다. 8일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12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든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는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첫걸음이 거대했던 탓에 나락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스티븐 소더버그는 <에린 브로코비치>, <트래픽>, <오션스 일레븐>, <체>, <더 걸프렌드 익스피리언스>, <컨테이젼>, <헤이와이어>, <쇼를 사랑한 남자> 등 상업영화와 실험영화를마구 오가는 위대한 감독이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의 스토리는 통속적이다. 남부의 지루한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여인이 한 남자를 만난다. 도구는 비디오카메라. 그 남자는 카메라로, 여인들의 은밀한 고백을 담는다. 그 남자 때문인지, 카메라 때문인지 여인들은 단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이나 비밀을 털어놓는다. 정갈한 솜씨로 현대인의 단절과 소외를 그려낸 소더버그의 연출력도 뛰어나지만 부부와 처제, 친구의 관계망이 대단히 치밀하고 의미심장하여 자꾸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비디오테이프’라는 80년대를 상징하는 사물이 영화 전체를 장악한다.무엇인가를 매개로 하여 관계가 재창조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미디어의 의미에 대해 자각할 수밖에 없다. 데뷔작이라서 더욱 놀랍고, 소더버그의 시원을 확인할 수 있어 지금은더욱 흥미롭다.

김봉석/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