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가 있는 꿈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남연우 | 2024 | Fiction | Color | DCP | 20min (E)
TIME TABLE
11.29(금) | 12:20-13:39 | CGV압구정(본관) 2관 | E, GV, 12 |
11.30(토) | 18:00-19:19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E, GV, 12 |
12.3(화) | 17:40-18:59 | CGV압구정(신관) 4관 | E, GV, 12 |
SYNOPSIS
오랜 연인인 태산과 동주는 이사를 5일 남겨 두고 길에서 소파를 발견한다. 둘은 소파로 가득 찬 비좁은 집에서 이삿짐을 정리한다.
DIRECTING INTENTION
오랜 시간 함께했어도 이해할 수 없었던 연인을 어렴풋이 헤아려 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서로를 완전히 알고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그런 시도로 지켜졌던 것일지도 모른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2024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DIRECTOR
남연우
2022 어제의 바람
STAFF
연출 남연우
제작 고하늘, 김나연, 남연우, 김어진
각본 고하늘, 남연우
촬영 김나연
편집 김나연
조명 김나연
미술 길아름
출연 이한중, 정연웅, 성시원
PROGRAM NOTE
태산과 동주는 오래된 연인이고, 동거를 끝내는 이사를 앞두고 있다. 영화는 동주가 발견한 버려진 소파를 함께 나르며 시작한다. 둘은 무거운 소파를 들고 길을 건너고 언덕을 오르고 잠시 쉬기도 한다. 그리고 힘겹게 좁은 집에 소파를 들인다. 한껏 좁아진 집에서 두 사람은 남은 일상을 이어간다.
영화는 태산과 동주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좁은 집 구석구석에서 두 사람의 일상을 비춘다. 한 번쯤은 소파에서 나누고 싶었을 이야기와 해 보고 싶었을 애틋한 키스. 그리고 소파 덕분에 좁아진 집에 남아 있는 지난한 집안일을 해 나가며 흘러가는 두 사람의 일상은 감정의 과잉 없이 간결하게 보여진다. 사려 깊은 관찰과 단아한 연출이 돋보인다. 그 연출의 힘은 영화의 마지막, 곤히 잠든 동주의 숨소리 위로 흘러 들어오는 동네의 풍경들에서 빛을 발한다. 그 느슨한 풍경들 위로 두 사람이 함께 걸었을 시간과 함께 웃었을 순간과 숨이 차서 잠시 멈췄을 순간들이 일렁인다.
이우정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