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치려면
로컬시네마
김선빈 | 2023 | Fiction | Color | DCP | 28min (E)
SYNOPSIS
좀비 시대에도 어김없이 다가온 수능날, 오합지졸 여고생들이 직접 운전을 해서 수능장으로 간다.
DIRECTING INTENTION
매번 꾸는 꿈이 있다. 공부한 게 없는데 수능을 쳐야 하고, 면허가 없는데 운전을 해야만 하는 꿈이다. 나를 무섭게 하는 그것들을 보란 듯이 들이받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3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3 제1회 은평청년영화제 작품상
2023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2023 제1회 싸이파이안페스타
2023 제10회 부산여성영화제
2023 제12회 대구여성영화제
2023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김선빈
2020 고백할거야
2021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
2023 소녀탐정 양수린
STAFF
연출 김선빈
제작 김나빈
각본 김선빈
촬영 전상진
편집 원창재
조명 전상진
음악 이성경, 한서진
D.I 전상진
녹음 김태휘
사운드 이수현
출연 이승연, 유은아, 안연선, 정유진, 김다솜
PROGRAM NOTE
노란 승합차가 시골 마을을 누빈다. 수능날 아침. 다섯 명의 여고생을 수험장으로 태워 갈 차다. 모든 여건이 완벽해도 불안한 날. 하필이면 좀비가 나타나고 하필이면 차가 고장 난다. 모두 무사히 수험장에 갈 수 있을까? 과연 수능은 칠 수 있을까? <수능을 치려면>은 누구나 불안한 감정을 공유하는 수능일에 다섯 친구를 내던진다.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수능을 치러야 한다는 기본 명제는 변하지 않는다. 단 한순간 모든 걸 망칠 수 있다는 불안과 한정된 시간 안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은 긴장을 고조시킨다. 재수는 오빠에게만 허락될 뿐, 오늘이 인-서울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감이 더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심지어 좀비가 창문을 두드려도 수능은 쳐야 한다는 압박은 학벌 위주 사회가 만들어 낸 강박을 드러낸다. 이 견고한 불안과 긴장을 깨고 결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체는 다섯 명의 여고생 스스로다. 좀비가 출몰하는 시기에 하필 수능을 봐야 하는 고3이지만, 시시각각 나타나는 위기들을 다섯 각자의 개성으로 좌충우돌 극복해 나간다. 흥미진진한 전개, 아슬아슬한 순간에서 튀어나오는 재치 있는 대사, 모든 것을 부술 듯한 음악이 더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격리를 버텨 온 우리들도 여고생들이 던져 주는 묘한 현실감과 해방감에 공감할 수 있다. <수능을 치려면>에는 관객이 원하는 것을 채울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
최은정 / 서울독립영화제2023 로컬시네마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