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작가 영범씨의 글짓기 지도법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단편경쟁
박성국 | 2008ⅠFictionⅠColorⅠHDⅠ22min
SYNOPSIS
할 수 있는 거라곤 야설쓰기밖에 없는 우리의 영범씨. 그에게 중학생 동재란 조롱하기 알맞은 과외학생일 뿐이다. 하지만 세상에 부딪히고 깨져 모난 영범시에게 동재는 부처님의 웃음마냥 깊은 감동과 사랑을 안겨 주는데…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DIRECTING INTENTION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과 하기 싫은 것 그 가운데 영범씨는 동재를 만난다.
FESTIVAL & AWARDS
2008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
DIRECTOR

박성국
2004 <그해 여름은 더웠다>
2004 <석관동의 개들>
2005 <희망을 가져봐!휘리릭~>
2005 <당신도 그런 적이 있나요>
2007 <피크닉>
STAFF
감독 박성국
제작 김도연
각본 박성국
촬영 김일연
편집 박성국
동시녹음 김새봄
출연 민준호, 엄하늘
PROGRAM NOTE
한때 문학청년이었던 영범씨는 지금은 야설작가다. 그는 언제나 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언어를 찾기 위해 골몰한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부터 과외제자인 귀염둥이 동재가 새롭게 다가오고, 그의 간절한 소망에 영범씨는 동재의 글짓기 선생님이 된다. 특별할 것 없는 지도법에 열심인 동재를 보며, 영범씨도 마음속에 무언가 다시 꿈틀거린다. 잘나가가는 야설작가의 정체성을 던져 버리고, 순수한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펜을 써내려가는 영범씨. 그러나 어이없게도, 세상은 그가 그저 야설작가로 남아있기를 바랄 뿐이다. 순수함이 조롱당하는 세상의 질서 앞에, 깊은 상처를 곱씹어야 하는 영범씨. 그의 위태로움은 곧 동재의 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재는 성장해 가고, 여전히 영범씨의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시를 쓰겠다는 호기심으로 말이 없는 북극곰을 노래하던 동재는, 그 사이에 무르익어, 이제는 야설 캐릭터 붉은 곰을 이야기하게 이르는데, 영범씨와 동재의 작가적 동지애는 앞으로 그렇게 물씬 깊어져 갈 것이다.
<야설작가 영범씨의 글짓기 지도법>은 지극히 평범한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문학과 사제지간이라는 고전적인 키워드를 참신한 캐릭터와 설정으로 위트 있게 풀어나가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내러티브와 사운드를 리듬감 있게 이어나가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핵심은 역시 동재! 동재의 성장과 더불어 붉은 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여러모로 궁금해진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200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