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선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특별초청(장편)
박정범,신아가,이상철,민용근 | 2013 | Fiction | Color | DCP | 107min
SYNOPSIS
국가인권위원회 '시선' 프로젝트의 10번째 작품. 장애 문제를 다룬 박정범의 <두한에게>, 노인 문제를 담은 신아가, 이상철의 <봉구는 배달중>,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 그린 민용근의 <얼음강>, 세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DIRECTING INTENTION
<두한에게>
중학생인 두 친구의 우정을 통해 ‘장애’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장애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봉구는 배달중>
노인 복지 문제는 노년층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이 바뀌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가장 문제인지, 우리 사회의 어떤 결핍이 노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고 있는지,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싶었다.
<얼음강>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바람은 총을 들지 않고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많은 오해와 선입견으로 비난당하고 있다. 이 문제를 결코 녹지 않을 것 같은 얼음강을 사이에 둔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에 담았다.
FESTIVAL & AWARDS
2013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박정범
2001 사경을 헤매다
2008 125 전승철
2010 무산일기

신아가
2003 Wing
2010 Arbeit
2011 밍크코트

이상철
2003 Fuzzy
2009 Metamorphosis
2011 밍크코트
민용근
1996 주말
1997 엄마, 미안해요
1997 엄마와 전도사
1998 봄
2006 도둑소년
2009 원 나잇 스탠드
2010 혜화,동
STAFF
연출 박정범, 신아가, 이상철, 민용근
제작 최미숙, 신우재, 심현우, 조윤진
각본 박정범, 양제혁, 신아가, 이상철, 민용근
촬영 김종선, 이선영, 문명환
출연 김성철, 김한주, 이영석, 황재원, 이란희, 김동현, 길혜원, 박주희
PROGRAM NOTE
인권위원회의 ‘시선’ 프로젝트가 10회를 맞았다. 정치적인 부침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가 1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인권영화 제작이라는 프로 젝트의 장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박정범, 신아가, 이상철, 민용근 등, 독립영화계의 가장 재능 있고 핫한 감독들이 참여한 이번 영화에서 가장 의외인 것은 박정범 감독의 <두한에 게>이다. 폭력적인 사회에 던져진 약자의 고통을 통해 이 사회의 비정함과 극악함을 선 굵게 그려온 감독에게서 이런 착하고 순한 심성의 영화가 나올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 다(상대적으로!). 신아가, 이상철 감독의 <봉구는 배달 중> 역시 마찬가지다. <밍크코트> 의 질식할 듯한 분위기를 기억하는 관객에게 영화의 코믹한 결은 상상 밖이다. 두 영화 모두 상이하면서도 유사한 두 인물의 얽힘을 통해 세상의 편견과 폭력을 고발하는 버디무비의 구조를 택한다. 반면 민용근 감독의 <얼음강>은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 묵직한 주제를한 명의 주인공을 통해 풀어간다. 종교적 신념으로 병역 거부를 결심한 주인공과 그 가족의 며칠 간을 밀도 높게 그려 나간 이 영화는, 워낙 유려한 연출력과 묵직한 주제가 결합하여 놀라운 흡입력을 보여 준다. 각 에피소드의 톤을 조율하고, ‘인권’이라는 테마를 놓치지 않되 기획영화의 틀이 강요하는 올바름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 프로젝트가 계속 해서 풀어가야 할 고민일 것이다.
맹수진/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