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기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단편경쟁
안선경 | 2004 | Fiction | 16mm | Color | 15min 10sec
SYNOPSIS
어느날 남자는 아내에게 온 연애편지를 본다.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질투에 사로잡힌 남자, 이때부터 그의 일상은 지옥이 된다.
DIRECTING INTENTION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을까? 으으으, 사랑은 현실이다. 지독한 현실!
DIRECTOR

안선경
마르타의 독백 (2002)
STAFF
연출 안선경
촬영 김홍중
조명 김형주, 윤석조
제작 이명준, 형영선
분장 배은수
의상 배은수
사운드 박결
믹싱 표용수
출연 백현진, 임형국, 김선영
PROGRAM NOTE
사랑의 감정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연애 3년, 동거 3년, 결혼 3년. 도합 9년을 함께 보낸 부부는 권태기에 빠져있다. 남편은 별일 아닌 것 가지고 생떼를 부리고, 아내는 그저 시큰둥할 뿐이다. 어느 날 남편은 아내의 옛 사진을 발견하고 묘한 질투의 감정에 빠져든다. 살갑지도 않은 사이지만 남편은 누군가에게 아내의 마음을 빼앗긴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을 것이다. 홧김에 집을 나간 남편은 내친 김에 거리의 창녀와 섹스까지 하고 나선 후회감에 빠져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진 속의 남자를 발견하고 그를 두들겨 팬다. 그러나 그 남자는 거리에서 창녀와 히히덕거리는 부랑자일 뿐이고, 남편 역시 그와 같은 수건에 얼굴을 닦는 비슷한 처지의 남자일 뿐이다.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주제에 정작 아내의 옛 남자에게는 불같은 질투심을 느끼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사랑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남자의 모습에서 어쩌면 사랑은 그렇게 부질없고 거짓말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많은 독립영화에 출연했던 임형국의 변신과 어어부 프로젝트의 백현진의 연기가 활력 넘치며, 아내와 창녀 역을 맡은 김선영의 일인이역 연기 역시 주목할만하다.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