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도미요리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단편경쟁

나홍진 | 2005 | Fiction | 35mm | Color | 9min 10sec

SYNOPSIS

완벽한 도미요리 만들기

DIRECTING INTENTION

재능은 없고 열정만 가득한 장인이 완벽을 향해 도전한다.
과연 그의 창작물이 완벽할 수 있겠는가.

FESTIVAL & AWARDS

2005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2005 제주영화제
2005 제2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2005 광주국제영화제
2005 제4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상
2005 리얼판타스틱영화제

DIRECTOR
나홍진

나홍진

2003 < 5minutes >

STAFF

연출 나홍진
각본 나홍진
선곡 나홍진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촬영 이성제
조명 이성제
편집 전유진
사운드 강민수
미술 유지예
출연 배용근, 이재수, 이수영

PROGRAM NOTE

<완벽한 도미요리>는 도미요리를 만드는 과정에 세세히 나오는 영화기는 하지만, 단순히 ‘요리의 기쁨, 요리를 만드는 장인정신이나 요리를 먹는 기쁨’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만족을 모르는 현대인의 욕망을 풍자하는 영화이다. 완벽한 도미요리를 요구하는 주문이 들어오면서 요리사는 무슨 최면이나 마술에 걸린 양 완벽한 도미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가면서 요리를 만들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요리가 반복될수록 잃어가는 것이 커진다. 결국 도미요리를 들고 나오지만 요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다. 요리사의 욕망은 ‘완벽한 도미요리’라는 텍스트 안에서 실패를 예고한다. 진정으로 예고된 실패는 예고된 실패를 향해가는 요리사의 우스꽝스러운 실패보다, 모든 것에 최선, 최상을 요구하는 자본주의적인 인생 성공담론의 반복적인 자기 복제와 최면술에 갇힌 완벽한 도미요리를 요구한 자의 실패이다. 요리사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단순한 내러티브(도미요리를 만든다)을 지속하면서도 이 영화의 미덕은 반복을 통한 과장에 있다. 도미요리가 실패할수록 더욱 커지는 신체 상해나 요리를 가지고 나왔는데 요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죽었다라는 식의 과장은 이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그것일 것이다. 

김화범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