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송지서 | 2024 | Fiction | Color | DCP | 30min (E)
TIME TABLE
11.29(금) | 18:00-19:23 | CGV압구정(신관) 4관 | GV, 12 |
12.1(일) | 15:40-17:03 | CGV압구정(본관) 2관 | GV, 12 |
12.5(목) | 12:40-14:03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2 |
SYNOPSIS
열아홉의 겨울. 유림은 가출한 선미를 도우려 하지만 선미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적극적으로 따라 주지를 않는다. 임신중절수술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선미와 유림은 결국 선미와 교제했던 국어 선생의 집을 찾아간다.
DIRECTING INTENTION
사랑에 대한 무력감과 변화를 향한 믿음 사이를 맴도는 이야기
FESTIVAL & AWARDS
2024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2024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DIRECTOR
송지서
2023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입문
2024 카페
STAFF
연출 송지서
제작 란코
각본 송지서
촬영 서시온
편집 김영덕 (코끼리 편집실)
음악 이수진
미술 김지오
출연 김세원, 유은아
프로듀서 정여진, 최범규
PROGRAM NOTE
오래된 필름 사진들로 구성된 매력적인 오프닝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의 시점이 독특한데, 오프닝의 필름 사진들과 이야기의 주인공은 ‘선미’지만, 영화의 화자로 내레이션을 이끄는 사람은 ‘유림’이다. 그리고 유림의 내레이션은 정확한 시제를 알 수 없다. 마치 전지적 작가 시점처럼 유림의 내레이션은 영화의 모든 사건과 시간과 장소를 꿰뚫어 본다. (영화 속에서 유림은 선미의 경험을 직접 체험하기도 한다.)
오프닝에서 사용된 실제 필름 사진들과 영화 속 유림의 독특한 시점의 내레이션, 그리고 도시를 돌아다니는 유림과 선미의 모습을 멀리서 관찰하듯 망원 렌즈로 찍은 촬영이 어우러져, 이 영화를 픽션이 아닌 실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주연 배우들의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연기와 조연 배우들의 과하지 않은 연기도 이 영화의 정서를 이루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 연출자는 관객의 상상력을 이용해 작은 긴장감을 만들고, 시제를 알 수 없는 유림의 내레이션으로 선미를 향한 마지막 바람, 명령, 안부, 혹은 부탁을 남긴다. “계속해서 살아갈 것이다.” 이 내레이션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정혁기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