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가 되는 법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새로운 선택
손경화 | 2014 | Documentary | Color | DCP | 81min 20sec | 새로운시선상
SYNOPSIS
의자가 만들어진다. 버려진다. 던져진다. 부서진다. 다시 만들어진다.
DIRECTING INTENTION
평생, 심지어 버려져도 기꺼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의자란 사물이 궁금했다.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그렇게 사는 걸 배우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4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DIRECTOR
손경화
2009 <개開청춘>
2011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STAFF
연출 손경화
제작 오정훈
촬영 박영준
편집 손경화
음악 김민홍
구성 지민
색보정 이큰솔
사운드 표용수, 고은하, 함현경, Sound Deep Focus
조연출 명소희
영문번역 조응주
출연 아메노히, 파트라, 스탠다드에이, 서울과학기술대 자율디자인랩, 김형욱, 조수호
PROGRAM NOTE
오늘 하루 스쳐간 의자가 얼마나 되는 지 기억하시나요? 아침에 일어나 앉은 식탁 의자, 화장대 의자, 출근길 버스의자, 사무실책상 의자, 음식점 의자, 공원의 의자, 카페의 의자, 쇼파 의자 그리고 거리의 버려진 의자... 영화는 수많은 의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마치 공기처럼 한번도 제대로 의자의 존재를 느껴본 적이 없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사람과 가장 닿아있는 의자는 누군가의 발명품이고, 누군가의 디자인이고, 누군가의 휴식처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쓰레기이기도 하다.
영화는 조용히 그런 의자들에 다가가 지켜본다. 그래서일까. <의자가 되는 법>이란 제목은 사뭇 이중적이다.
영화는 의자들의 존재 자체를 비추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자가 만들어지는 다양한 과정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의자가 되어 살아가는 법이자 의자가 되어지는 법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손경화 감독은 의자에 주목하되 의자와 사람, 의자가 세상과 관계 역시 놓치지 않는다. 짐작컨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앉아서 이 글을 읽고 있을 것이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이도 앉아서 쓰고 있으며 그리고 이 영화도 앉아서 보고 있을 터, 의자는 이렇게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승민/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