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
로컬시네마
이승준 | 2023 | Fiction | Color | DCP | 29min
SYNOPSIS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혜림은 사람을 대신할 무인계산대가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엄마 강심은 재취업을 위해 무인발급기의 사용법을 알아야만 한다.
DIRECTING INTENTION
기술의 발전은 누군가를 배제하지만, 그것이 어쩔 수 없는 것도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FESTIVAL & AWARDS
2023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23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
2023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2023 제4회 수려한합천영화제
2023 제10회 가톨릭영화제
2023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2023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2023 제13회 충무로단편,독립영화제
DIRECTOR
이승준
2017 물꽃
2019 세상을 구한 여자
2022 도움 닿기
STAFF
연출 이승준
제작 김지원
각본 이승준
촬영 이성현
편집 이승준
조명 이성현
음악 이경진
미술 백하린
출연 정보람, 강미녀, 윤부진, 이재우
PROGRAM NOTE
주인공은 마트에서 일한다. 엄마 나이 또래의 동료와 함께 일하고 있다. 어느 날, 마트에 무인계산기가 등장하고, 동료는 근무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사람 대신 기계를 들였으니 인력을 좀 줄여도 되겠는데,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의 동료보다는 젊은 주인공이 여러모로 효율이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갑작스러운 동료의 근무시간 단축에 마음이 불편한 주인공.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이력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트북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엄마는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왠지 초라한 엄마의 모습에 짜증이 난다. 마트 동료와 엄마의 고군분투는 영화 내내 나란히 진행된다. 주인공은 그 둘을 지켜보며, 이 쉽고 당연한 걸 못해서 도태되어 가는 그들의 모습이 답답하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들의 고군분투를 차마 외면하지는 못한다. 아마 그것은 그 초라한 모습이 본인의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 아닐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져 버린, 능률과 효율이 떨어져 불량품 취급을 받는 세대에 대한,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그와 꼭 같은 모습이 될 젊은 세대 자신에 대한 응원과 연민의 시선.
김진유 / 서울독립영화제2023 로컬시네마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