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치마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KT&G 상상마당 초청
황미연 | 2005 | Fiction | DV | Color | 2min 43sec
SYNOPSIS
한 남자를 짝사랑 하는 한 여자가 있다. 빌린 책을 돌려준다는 걸 핑계 삼아 나름대로 한껏 멋을 내고서 남자의 집에 찾아가는 여자. 하지만 남자의 방안에는 낯선 여자의 흔적들이 느껴졌고 여자는 실망하게 되는데...
DIRECTING INTENTION
일상, 사람들, 그들의 취향, 그리고 편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비정상적인 것들에 대해 반감을 느끼곤 한다. 편견이란 건 알고 보면 겉을 감싸고 있는 껍질과도 같은 게 아닐까? 딱딱한 파인애플의 껍질을 벗기면 달고 맛있는 과육이 나오듯이 편견을 벗겨 보면 훨씬 그 사람의 참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편견이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FESTIVAL & AWARDS
2005 KT&G 상상마당 8월 우수작
2005 제2회 디지털콘텐츠페스티벌 대학부분 우수작품상
2006 제7회 서울영화제 모바일&DMB 페스트
DIRECTOR

황미연
STAFF
연출 황미연
제작 허상진
각본 황미연
촬영 김순석
편집 이채상
조명 조영천
미술 송수진
음향 한준
출연 이민웅, 서누리
PROGRAM NOTE
<이쁜 치마>는 젊은 창작자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2분45초의 짧은 단편이다. 짧은 이야기로 영화를 재미있게 완성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을 관객에서 선명하게 드러내야만 한다. 이점에서 이 영화는 매우 압축된 이야기와 시퀀스로, 영화의 전후를 명쾌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유발시키고 있다.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떨리는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 빌린 책을 돌려주러 그의 집을 찾는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매니큐어며 인형에, 땡땡이 무늬 원피스, 여자들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실망을 금할 수 없는 그녀, 그러나 충격이 가시기 전에 인지된 진실. 이 남자 복장도착증이다! <이쁜 치마>는 사랑의 감정과 혐오, 두려움의 감정 등을 짧은 순간에 교차시키고 있지만, 배우의 연기에 의존하지 않고, 영화 속에 설정을 통해 가볍게 표현하고 있다.
“그 치마 어디서 샀니?” 여자들의 수다에 일번메뉴를 꾸욱 누르는 속 모르는 이쁜 남자. 단편에서 소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이쁜 치마>는 이쁜 화면과 이쁜 배우 그리고 상쾌한 음악으로 주제가 가지고 있는 무거움을 단번에 날려버리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귀여운 에피소드이다.
김동현 / 서울독립영화제2006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