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단편 쇼케이스

장철수 | 2023 | Fiction | Color | DCP | 41min World Premiere

TIME TABLE
12.2(토) 17:40-19:14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G
12.6(수) 11:10-12:44 CGV압구정(본관) 2관 E, GV, G
SYNOPSIS

어느 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평화로운 일상 속 예고 없이 찾아온 ‘정적’. 마포구와 서대문구 지역에서만 소리가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집값은 폭락하고 사람들은 정적구역을 떠난다. 하지만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우울함에 잠겨 있던 대학생 ‘나울’은 정적현상 이후에도 그 곳을 떠나지 못하고 집 안에만 머물러 있다. 그러다 본인처럼 정적구역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나울은 그들이 모이는 곳에 찾아 갔다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지수’를 만나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소리 없는 세상에서 어떤 길을 나서게 될까?

DIRECTING INTENTION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은 소리가 없는 것과 같을까?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소리의 중요함을 깨닫게 될까?
아니면, 소리가 들리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게 될까?
아니면...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장철수

장철수

2010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3 은밀하게 위대하게
2022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STAFF

연출 장철수
제작 김청수, 장철수
프로듀서 박진성
각본 장철수
촬영 김재홍
편집 김윤애
조명 윤석원
음악 박성일, 김혜원, 김다은
미술 김덕순
출연 이해선, 이윤지

PROGRAM NOTE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의 작품. SF소설가 심너울 작가의 단편 ‘정적’이 원작으로 어느 날 갑자기 서울 일대에 발생한 ‘정적 현상’을 소재로 삼고 있다. 교보생명이 후원하고 사회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가 제작한 이 작품은 청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만들어졌다. <정적>은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주인공이 겪는 신체와 감정의 변화들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펼쳐 내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정적 현상’이 표현되는 장면들에서 세심하게 설계된 사운드 효과들은 청각 장애인의 일상적인 순간들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적 현상으로 사람들이 떠나면서 비어 버린 도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공간을 떠나지 않기로 선택한 주인공은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만남들을 통해 천천히 스스로의 변화를 목격해 간다. 소리 없는 세상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일은 가능한지, 인간 관계에서 정적을 발생시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남기는 영화다.

진명현 / 무브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