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단편

권만기 | 2015 | Fiction | Color | HD | 26min 51sec | 최우수작품상

SYNOPSIS

자전거를 훔쳐 판 돈으로 어린 동생을 돌보는 소년가장 민구. 하루는, 그가 판 자전거의 주인이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복학생 정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호는 민구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하고, 심지어 형제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악인을 다루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15 제16회 대구단편영화제 대상
2015 제15회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
2015 제2회 아시아대학생영화제 2등상

DIRECTOR
권만기

권만기

2005 <보통사람들> 

2006 <에펠탑과 멋진 그녀>

2011 <배구 레슨> 

2015 <재희> 



STAFF

연출 권만기
제작 유영식, 최익환
각본 권만기
촬영 형바우
편집 권만기
조명 김보람
음악 고경천
미술 이윤경
출연 강혁일 박세종 김동준
동시녹음 신현탁 김형식 한미혜

PROGRAM NOTE

 
블록버스터 영화나 판타지 만화가 아닌 현실 어딘가에도 초능력자는 과연 존재하는가.권만기 감독의 영화 <초능력자>는 비루하고 어두운 현실의 무게 안에서 태어난 초능력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자전거를 훔쳐 판 돈으로 어린 동생을 돌보는 고등학생 소년가장 민구는 어느 날 그가 판 자전거의 주인이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복학생 정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호는 민구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하고, 심지어 민구와 민재 형제 단둘이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와 폭력을 일삼는다.<초능력자>는 학원물인 동시에 성장물이다. 가난한 가장은 생존을 위해 손쉬운 범죄로 생계를 이어가고 폭력의 힘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권력자는 더 쉬운 방법으로 먹이사슬의 꼭대기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한다. 권만기 감독은 흡사 누아르 영화처럼 10대들의 서슬 퍼런 일상을 담아낸다. 어른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들의 권력관계는 숨 막힐 듯 갑갑한 도시의 살풍경과 어우러져 섬짓한 감정을 들게 만든다. 대부분 이런 이야기들이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으로 귀결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질감의 결말을 보여주는 <초능력자>는 낯설고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단 몇 분여의 장면만으로 장르와 공간의 물성을 넘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어쩌면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었던 환상을 진심으로 믿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진명현/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