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波冬)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새로운선택 장편

이한주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14min (E)

TIME TABLE
11.30(토) 17:00-18:54 CGV압구정(본관) 3관 E, GV, 12
12.3(화) 14:30-16:24 CGV압구정(본관) 2관 E, GV, 12
12.5(목) 13:20-15:14 CGV압구정(신관) ART1관 E, 12
SYNOPSIS

서울에서 철도 기관사로 일하는 문영. 기관사로서 목격하게 되는 사고사와 자신도 모르게 커져 버린 삶의 무력감으로 인해 하루하루 삶을 버텨 내고 있다. 어느 날 고향 친구 종현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게 되고 그동안 잊으려 노력해 왔던 고향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상우가 있다. 상우 역시 문영을 따라 뒤늦은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영화 <파동>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억을 지우려는 문영과 기억을 쫓는 상우. 두 인물을 통해 영화는 닮은 듯 다른 두 세계가 서로의 이해와 기억들로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합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 또한 아주 잠시라도 그 시절의 나의 기억과 마주하길 바라봅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이한주

이한주

2020 메이킹 인 부산
2024 아침이 밝아올 때

STAFF

연출 이한주
제작총괄 박가영
공동제작 킬체리픽처스
프로듀서 최근오, 강정원
각본 이한주
조감독 황단용
촬영 이순준
편집 이한주
조명 이순준
음악 반진혁, 부진철
미술 황단용
출연 박가영, 안병우, 황상경

PROGRAM NOTE

기억은 어디에서 만들어져 어떤 모습을 한 채 우리 곁에 머무르는 것일까? 이한주 감독의 <파동>은 문영과 상우, 두 사람의 기억을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탐구해 나가는 영화이다. 철도 기관사로 일하는 문영은 일을 하다가 사고를 목격하게 되고, 이후 그녀는 무력감에 빠진 채 살아간다. 그녀는 현재에 온전하게 머무르지 못하고, 주변과 불화하는 이질적인 존재가 되어 표류한다. 한편,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상우는 힘없는 얼굴로 텅 빈 허공을 응시한다. 그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가를 낸다. 문영과 상우는 각각 어디론가 떠나 같은 장소에 도달한다. 그곳은 문영이 서울로 도망쳐 오기 전까지 살았던 고향이다. 문영은 옛 친구와 재회하며 자신의 기억 속으로 침잠하고, 상우는 빛 바랜 사진을 손에 쥐고 문영의 존재와 흔적을 추적하며 빈 시간의 틈을 메우기 시작한다. 영화는 기억과 환상이 혼재하는 시공간으로 작용하며 흐트러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둘은 서로의 무의식과 주변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영화 내도록 감지되는 이러한 정체불명의 미세한 긴장감은 우리를 사로잡는다. <파동>은 현재를 온전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문영과 상우의 기억과 두 사람의 관계를 천천히 수면 위로 떠올리고, 시간의 질서를 섬세하게 재배치한다.

문주화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