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츠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새로운 선택

봉준영 | 2016 | Fiction| Color | DCP | 10min 44sec

SYNOPSIS

환청을 듣는 여고생이 있다. 그녀는 그녀와 같은 환청을 듣는 남자를 만나다. 둘은 함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간다.

DIRECTING INTENTION

아픔을 공유했다고 관계가 발전될까?

FESTIVAL & AWARDS

2016 제10회 경남독립영화제

DIRECTOR
봉준영

봉준영

2012 < planV > 

2013 < 운명컴퍼니 >
2014 < 링반데룽 >

STAFF

연출 봉준영
각본 봉준영
촬영 김평기
편집 봉준영
조명 김평기
출연 유이든

PROGRAM NOTE

대포와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자꾸 들리는 소녀는 모노레일에 올라타고 한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도 똑같은 소리를 듣는다. 공통점은 여의도 불꽃놀이 현장에 있었다는 것뿐. 둘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기로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다시 들리기 시작하는 소리. 그리고 발견되는 또 한 사람.
영화 <헤르츠>는 기묘한 신호로 시작되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박함과 미스테리 그 분위기를 끌고 가는 영화다. 헤르츠는 전파의 진동수를 뜻하며,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의 소리가 있고, 들을 수 없는 주파수의 소리가 있다. 같은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같은 주파수의 영역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을 텐데, 영화 <헤르츠>는 등장인물들이 듣는 소리와 몇 개의 쇼트만으로 긴장감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 긴장감이 배가되는 배경에는 굳이 세월호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회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일상적으로 시달리는 불안이 존재한다. 불안함을 야기하는 위험의 신호를 감지하고 그것을 공유한들 위안이 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16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