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이들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새로운 선택
윤가현 | 2016 | Documentary | Color | MOV | 77min 42sec
SYNOPSIS
8년 동안 알바를 해온 나에게 찾아온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그곳에서 나와 이름이 똑같은 두 명의 가현이를 만났다. 너무 잦은 해고, 너무 낮은 임금, 너무 낮은 대우에, 보이지 않던 노동을 하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뿔이 났다.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우리는 알바‘생’이 아니라, 알바‘노동자’다.” 지금부터 우리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DIRECTING INTENTION
바야흐로 알바의 시대다. 모두가 불안정한 일자리와, 불안정한 소득, 불안정한 생계로 허덕이고 있다. 돈을 벌어도 차비가 아까워 걸어 다니고, 식비가 아까워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거나 지겨운 학식을 먹는다. 월세를 내면 다음 달 월세가 걱정이다. 핸드폰비가 밀리고, 공과금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다. 알바노동자들은 이런 삶이 매우 익숙하다. 한 시간에 4,100원짜리 커피를 20잔을 팔아도 시급은 6,030원. 자존감이 낮은 삶, 나는 내가 너무 싫은 날이 많았다. 나는 있는 그대로 존중 받을 순 없는 걸까?
나는 20대 여성 세 명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권리를 알게 되고 얻기 위해 소리치는 목소리들을, 그 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고민들을 담을 것이다.
FESTIVAL & AWARDS
2016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DIRECTOR

윤가현
STAFF
연출 윤가현
제작 김수목
촬영 윤가현
편집 윤가현
음악 표용수
출연 이가현, 이가현
PROGRAM NOTE
이 다큐의 제목은 ‘지은이들’이 될 수도 있고 ‘민우들’이 될 수도 있었다. 어떤 이름을 가졌든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알바생으로 삶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다큐의 감독 윤가현은 8년이나 임시직이 아닌 생업으로서의 알바를 하다가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자신과 똑같은 이름의, 똑같은 처지의 가현이 둘. 그들과 함께 최저시급 1만원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을 하고, 맥도날드 복직 요구 시위를 하면서 점점 깨달아가게 되는 이 상황의 부당함. ‘아파야 청춘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기성세대의 신화 속에 멍들어가는 20대 청춘의 알바 생활을 솔직한 언어와 유쾌한 편집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동세대인에게는 공감을, 윗세대에게는 반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진정성을 갖추고 있다.
강윤주 / 서울독립영화제2016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