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꿈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단편
김태진 | 2015 | Fiction | Color | DCP | 18min 10sec
SYNOPSIS
신입교사 정미는 오늘도 혼자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 백일장 탓에 할 일은 산더미, 오랫동안 준비해 온 시집 구상도 잘 풀리지 않아 힘에 부치는데 낯선 얼굴의 제자 소정이 찾아온다. 역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DIRECTING INTENTION
무언가를 좇아 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면 나조차 그걸 왜 좇고 있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김태진
STAFF
연출 김태진
제작 백선우
각본 김태진
촬영 이준범
편집 김태진
조명 김용기
음악 이성경
녹음 김주현
음향 김용국
출연 이상희 김예은
PROGRAM NOTE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어서 이제 묻어두는 것이 답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도 꿈은, 여드름처럼 자꾸만 올라온다. 한때는 작가를 열심히 꿈꾸었고 지금도 그 꿈을 가슴 한 켠에 담아두고 사는 여자의 직업은 계약직 교사다. 어느 날 그런 그녀 앞에 한때 그녀의 제자였던 소녀가 작가가 되어 나타난다.조심스러운 긴장감으로 가득한 영화 <겨울꿈>은 독립영화 진영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상희의 매력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배우 이상희는 나보다 먼저 꿈을 이룬 제자를 향한 질투의 감정과 아직 놓치 못한 꿈을 버리지도 못하는 아쉬움의 감정을 서두르지 않고 표현해낸다. 천천히 다물어지는 입술, 또렷하게 상대를 응시하지 못하는 시선 처리, 머뭇거리는 몸짓 등 세밀한 제스처들은 그 여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겨울꿈>은 지금 20대들의 불안한 성장통을 서둘러 극화하지 않는 미덕을 지닌 작품이다. 삶의 고비들을 돌아가는 조심스러운 발걸음과 그 뒷모습을 천천히 따라가는 이 영화의 시선은 그 자체로 미더운 데가 있다.
진명현/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