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빛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조현서 | 2024 | Fiction | Color | DCP | 89min (E)

TIME TABLE
11.28(금) 19:20-20:49 CGV압구정(신관) ART1관 E, GV, 12
11.30(일) 11:00-12:29 CGV 청담씨네시티 프리미엄관 E, GV, 12
12.1(월) 15:40-17:09 CGV압구정(신관) 4관 E, 12
SYNOPSIS

평범한 고교생활을 꿈꾸는 다빈은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동생 은서의 등하교를 돕는다. 은서를 위해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빈은 해외 교류 연수 프로그램을 신청해 여자친구와의 마지막 여행을 꿈꾼다. 고액의 참가비를 벌기 위해 모텔 청소를 시작하지만 상황은 점점 여행에서 멀어진다.

DIRECTING INTENTION

그때 필요했던 작은 토닥임.

FESTIVAL & AWARDS

20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2025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2025 제26회 가치봄영화제
2025 제44회 밴쿠버국제영화제
2025 제18회 헝가리한국영화제
2025 제38회 버지니아영화제

DIRECTOR
조현서

조현서

2020 나무
2021 터

STAFF

연출 조현서
제작 정영준
각본 조현서
촬영 정운천
편집 한지윤
조명 이정민
음악 이수연
미술 서주연
동시녹음 문혜지
음향 김준영
출연 성유빈, 차준희, 이승연, 임재혁, 강민주

PROGRAM NOTE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를 짊어진 십 대는 한국 독립영화의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다. <겨울의 빛>의 다빈도 마찬가지다. 고3인 이 소년은 장애를 지닌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아빠는 세상에 없고, 형은 가족을 등지고 나가 버렸다. 입시를 목전에 둔 상황이지만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여기서 조현서 감독은 엄격한 관찰자가 된다. 그는 궁지에 빠진 자신의 캐릭터가 자신을 짓누르는 현실의 중량감을 견뎌 내고, 때론 감정을 발산하고, 마음 둘 곳 없는 듯 방황하는 모습을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섣불리 극적 장치를 통해 영화에 개입하지 않는 감독은 마치 이야기의 결말을 모르는 듯, 캐릭터가 스스로 역경을 헤치고 나오기는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영화에 미묘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관객은 다빈이 구원받을지 혹은 파괴될지 아니면 최소한의 희망을 지닐 수 있을지 궁금증을 지니게 된다. 값싼 위로를 던지기보다는, 묵묵히 공감하며 함께 견디는 영화. 다빈 역을 맡은 성유빈의 연기는 단순해 보이면서도 뛰어난 감정과 톤의 조율을 보여 준다.

김형석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